중국산 카피 제품의 영역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동네 완구점에 침투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주로 BANDAI의 제품을 카피한 것들이 많지만 도대체 어떤 조형틀을 사용하여 카피했는지 모를 괴이한 제품들도 존재한다. 마치 80년대 한국 카피 회사들이 어설프게 카피했던 기동전사 칸담시리즈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중국산 카피 제품(프라모델)을 구매하여 조립한 사람들 대부분이 비싸더라도 BANDAI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고 한다. 일단 품질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퀄리티를 중시하는 매니아들을 전혀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 하지만 따라잡을지도 모르겠다는 것도 중론. 그러다 문득 80년대 한국의 괴이한 카피 제품들이 생각이 났고, 나의 특이한 취향을 만족시켜줄 제품을 원했다.

 

모델명 : 高达战士 GUNDAM ASTRAY

판매자 : ???

제조일 : ???

 

 

 

대담하게도 박스 이미지 전면에 뉴건담(νガンダム)을 배치했고 변형 및 BB탄 발사까지 가능하며 각 관절이 360도 회전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면 타이틀은 아스트레이 건담(アストレイ ガンダム)이다. 오~ 이 괴랄함이여~

 

 

 

제품 구성은 부품들이 담겨 있는 비닐팩 한 개와 스티커 접착 설명서로 이루어져 있는데 특이하게도 런너 형태가 아니다. 조립 설명은 박스 후면에 있다.

 

 

 

런너 부착형태가 아니라 다듬을 필요가 없고 조립도 그리 어렵지 않다. 둥근 홈에 끼워넣는 방식이니 당연히 360도 회전이 된다.

 

 

  

최종 완성 모습. 이게 어딜 봐서 아스트레이 건담(アストレイ ガンダム)이라는 걸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색분할이 촌스럽지는 않다는 것.

 

 

 

 

박스 카피 문구대로 BB탄 발사가 가능했다. 머리 부분의 구멍에 BB탄을 넣고 등 뒤에 있는 손잡이를 힘껏 당겼다가 놓으면 BB탄이 발사 된다. 생각보다 강력하니 당연히 살아있는 생물에게는 사용해선 안 된다.

 

 

 

정체를 밝히지는 못했지만 나름 괴이한 제품을 습득한 것에 만족한다. 스티커는 부착하지 않기로 했다. 언젠간 도색기술을 익혀 직접 생명을 불어 넣어주리라~

Posted by 문화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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