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경 뜻밖의 소식을 접했다. <크레용 신짱(クレヨンしんちゃん)>의 작가 우스이 요시토(うすい よしと)가 등산 도중 실족사를 했다는 것이다. 믿기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짱구는 못말려>로 로컬 라이징된 <크레용 신짱(クレヨンしんちゃん)>이 주는 유쾌하고 쾌활한 에너지는 영원히 유치원생일 것 같은 신짱(しんちゃん)처럼 계속 이어질 것만 같았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작가의 비보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지금도 가족과 제자들이 작품을 이어가고 있지만 작가를 추모하는 그림들을 접할 때면...

 

2016년 12월경 롯데리아에서 어린이 세트 이벤트로 <짱구는 못말려> 피규어를 내놓았다.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 지난 번 이벤트를 놓친 것이 아쉽기도 하고 지루했던 학창시절에 일상의 재미를 주던 작품의 작가가 생각나기도 하여 어린이 세트와 함께 피규어를 구매했다. 다행히 조기품절 사태가 발생하지 않아 여유롭게 입수할 수 있었다. 그런데 정작 제품을 소개하는 것은 약 3년의 시간이 지난 뒤라는 것이 참으로 쑥쓰럽다.

 

제품명 : 짱구는못말려 피규어

원작자 : ©USUI YOSHITO

제조자 : 베더토이

수입자 : (주)한일디아이

판매원 : (주)롯데리아

제조일 : 2016. 11

 

 

 

총 4종류의 피규어가 있었고 많은 고민 끝에 우선 1번인 액션가면을 선택하였다. 나머지도 구매하려고 하였으나...

 

 

 

신짱(しんちゃん)의 정신적 지주인 액션가면.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어렸을 적에 나는 정신적 지주가 너무 자주 바뀌었었다. 정신이 산만했던건가?ㅋ

 

 

 

피규어의 외형은 그런대로 만족스러우나 도색은 깔끔하지 못한 부분이 많아서 아쉽다. 또한 고정대가 필요한 피규어이므로 부품들을 잘 보관할 필요가 있다.

 

 

 

"그대들의 하트를 가지러 왔어요" 당찬 신짱(しんちゃん)의 등장에 롯데리아(?) 식구들이 반겨준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모두 환영해주러 온 것은 아니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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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부터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요괴들이 나오는 만화나 영화를 좋아했다. 무서운 듯 귀여우면서도 나쁜 듯 나름의 생각이 있는 다양한 요괴들을 보면서 요괴들과 함께 어울려살면 상당히 흥리롭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었다. 물론 현실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대신 요괴 관련 만화와 영화에 그치지 않고 요괴 관련 서적이나 완구들을 모으면서 대리만족을 좀 더 깊이있게 하기 시작했고 요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만날 수 밖에 없는 그 이름, 미즈키 시게루(水木しげる)를 영접하게 되었다.

 

공전의 히트작 <게게게의 키타로(ゲゲゲの 鬼太郎)>가 국내에 정식 발매 되었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만화도 만화이지만 그가 만든 요괴도감시리즈들도 상당히 볼만한데 어렸을 적 국내에도 해적판이 돌아다녔고 나 또한 소장하고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분실해버렸다. 요괴도감시리즈들도 국내에 정식으로 발간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2015년 미즈키 시게루는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나가게 되었지만 그가 남긴 작품들은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줄 것이다. 그리고 관련 상품들도...

 

제품명 : 水木しげる 妖怪フィギュア 大百怪 第三巻

원작자 : ⓒ水木プロ

제작사 : ㈱やのまん

제조일 : ???

 

 

 

상자를 보는 것만으로도 영험한 요괴의 기운이 느껴진다. 미즈키 시게루 선생이 재창조한 일본 요괴 중 어떤 제품이 내 손으로 들어올 것인가!!!

 

 

 

등장한 요괴는 바로 우미자토(海座頭). 요괴에 대한 해설이 적혀 있는 요괴 카드와 함께 ㈱やのまん에서 발매하는 미즈키 시게루 관련 도서 홍보물이 들어 있다.

 

 

 

겉만 봐서는 인자한 승려같은 모습이며 백귀야행 원본에서는 그림만 존재하는 요괴이다. 그림만 보고 해석하면 바다 위를 걷는 정도만 확실히 알 수 있다.

 

 

 

하지만 미즈키 시게루를 비롯한 2차 창작자들은 우미자토(海座頭)에게 더 강력한 능력을 부여해주었다. 어부나 선원을 위협하거나 어선을 전복시키는 능력을 가진 것. 겉모습과는 달리 뱃사람들에겐 무시무시한 능력이다.

 

 

 

점점 동료가 늘어가는 대백괴의 요괴들. 착한 인간들은 몰래 도와주고 못된 인간들은 혼이 쏙 빠지도록 겁을 주기로 결의한다. 자~ 어디있을까나 못된 인간들!!! 바로 요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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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모토 레이지(まつもと れいじ)의 명작 <은하철도999(銀河鉄道999)>를 유년시절에 접하고 큰 충격을 먹었다. 어린이들이 보는 대부분의 애니메이션들이 밝고 긍정적이며 교훈적인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반하여 <은하철도999(銀河鉄道999)>는 한없이 암울하고 어두웠다. 기계인간이 되기 위한 철이(てつろう)와 함께 동행하는 묘령의 여인 메텔(メーテル)이 겪는 이야기들은 어린 나이에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무거운 주제들이었다. 인간들의 이기심과 나태함, 탐욕, 위선들... 과연 어른들의 세계는 이런 것인가 하고 의문을 품었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보니 만화의 내용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기적이며 탐욕스러운 인간들은 넘쳐났고 부정과 위선은 기본 옵션이었다. 이런 세상에서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많은 고민이 들었다. 나 또한 완벽한 사람은 아니지만 이러한 세상에 길들여지면서 어른이 되어간다는 합리화를 하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 하지만 철이(てつろう)처럼 깨달음을 얻고 용기를 낸다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 참 어렵다.

 

제품명 : 은하철도999피규어

제조자 : Dongguan Good Plastic co.,LTD

수입자 : (주)사운드룩

공급자 : (주)씨앤드에이피 크리에이티브

제조일 : 2017. 11

 

 

 

구매한 것은 1년반 전인데 이제서야 개봉하게 되었다. 그동안 너무 바쁘게 지내며 덕질에 소흘한 것 같다. 비닐 포장지 겉면의 구겨짐이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리즈는 총 세종류의 피규어가 있는데 그 중에서 철이(てつろう)를 먼저 선택했다. 성장한 철이(てつろう)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그동안 관리가 부실했다는 것이 여지없이 드러났다. 작품 설정상 5정 밖에 없다는 코스모 드라군(コスモドラグーン)의 총부리는 휘어져버렸고 모자도 잘 보면 금이 가있다. 그동안 너무 소흘했던 부분... 반성한다.

 

 

 

방랑의 길을 걷던 철이(てつろう)는 케이와 알프를 만나 은하철도999를 탈 수 있는 곳을 아느냐고 묻고 있다. 과연 철이(てつろう)는 다시 은하철도999에 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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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ガンダム)시리즈를 논할 때 보통 우주세기와 비우주세기로 나누고 그 사이사이의 외전격의 소설이나 애니메이션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건담은 이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SD화 되면서 무사건담(武者ガンダム), 기사건담(騎士ガンダム), SD코만도(SDコマンド戦記), 간도란다(ガンドランダー) 최근의 SD삼국전(SD三国伝)까지 다양한 서브스토리들을 구축하여 매니아들을 양산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SD시리즈의 서브스토리들이 그닥 인기가 있지는 않은 것 같다. 특히나 무사건담(武者ガンダム)시리즈는 왜색이 짖은 관계로 한국에 들어오기 어려운 조건인데 그래도 조금씩이나마 관련 굿즈들이 BANDAI를 통해 들어 오고는 있다. 그럼에도 이야기를 즐길만한 다양한 제품들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서 온전히 즐기기는 무리가 많다. 무사건담(武者ガンダム)시리즈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일본에 직접 방문하여야 한다. 일본어도 배우고, 일본역사도 배우고...

 

모델명 : ガンダムシリーズ 組立式武者絵巻立像 ~国の巻~

발매원 : (株)バンプレスト

제조일 : 2009

 

 

 

이 제품은 총 3종류의 기체들이 등장하는데 그 중에서도 훗날 무사7인방에 합류하게 되는 무사노말(武者農丸)을 먼저 만나보았다.

 

 

 

제품 구성은 파트별로 포장되어 있는 비닐팩 두 개로 구성되어 있다. 재질은 프라스틱이 아닌 단단한 고무이다.

 

 

 

나름의 정교함이 묻어나있지만 머리와 팔을 몸체에 조립할 때 너무나 뻑뻑하여 어려움을 느꼈다. 조립용 칼이 있다면 구멍을 조금 다듬고 조립을 하자.

 

 

 

최종 완성. 무사노말(武者農丸)의 위엄이 느껴진다. 그런데 쟈그레로(ザクレロ)를 닮은 저 물체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설마 옥쇄는 아니겠지?

 

 

 

" 아니 당신은!!! " SD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무사건담(武者頑駄無)과의 만남. 방랑의 길에서 동지를 만나니 더욱 반가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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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시리즈에 등장하는 용맹한 장수들의 일기토 대전들도 재미있지만 참모들의 지략싸움도 상당히 흥미롭다. 과거에 삼국지를 읽으면 제갈량(诸葛亮)과 제갈량(诸葛亮)을 띄워주기 위한 사마의(司马懿)의 행적이 보였는데 새롭게 업그레이된 삼국지 시리즈들이 나오고 그것들을 읽다보면 다른 참모들의 지략도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요절의 요정이 되어버린 주유(周瑜)를 빼놓을 수 없다. 오(吳)나라 불세출의 군사이자 사실상 엄친아급 만능 캐릭터인 주유(周瑜). 역시나 제갈량(诸葛亮)을 띄워주기 위한 <삼국연의(三國演義)>로 인해 2인자 컴플렉스에서 괴로워 하다가 요절한 것으로 나오지만 조조(曹操)의 대군을 막은 적벽대전의 성과는 무시못한다.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서도... 만약 주유(周瑜)가 일찍 요절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제조사 : 灵动卡通

제조일 : ???

 

 

 

灵动三國시리즈를 만나보는 것도 벌써 여섯번째이다. 랜덤제품이라 혹시나 겹치는 제품이 나올까봐 조마조마한데 아직까진 그런 적이 없어 다행이다.

 

 

 

제품 구성은 카드 한 장과 제품 설명서 한 부, 고정판 한 개와 피규어 한 개로 구성되어 있다. 의문스러운건 피규어는 주유(周瑜)인데 고정판은 허저(许褚)의 것이다. 단순 실수였을까?

 

 

 

비록 젊은 나이에 죽었지만 오(吳)나라의 모든 병력을 통솔하여 큰 승리를 이끌어낸 주유(周瑜)의 위엄은 피규어에서도 느껴진다.

 

 

 

" 오~ 이것이 나의 무기인 파군검(破军剑)인가!!! " 자신의 전용 무기를 보며 감격하는 주유(周瑜). 그리고 저 뒤에서 부러워 하는 태사자(太史慈)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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