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한 달 전 일이다. 간식을 사기 위해 동네 마트를 들렸었다. 부담 없으면서 맛깔나는 먹을 꺼리가 없나 둘러 보던 중 유제품 코너에서 요플레 짜먹는 키즈 Kids를 발견했다. 그리고 종이 입체 퍼즐이 함께 들어 있던 것이 아닌가. 비록 키즈는 아니지만 새로운 영역(?)을 넓혀가기 위해 망설임 없이 구매하였고 집에 계신 마눌님은 왠 요플레를, 그것도 평소에 먹지도 않는 짜먹는 요플레를 사왔냐고 의아해 하다가 함께 들어있는 종이 입체 퍼즐를 보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요플레는 모두 마눌님에게 양보하고 기대되는 마음으로 종이 입체 퍼즐을 꺼내들었다. 제조사를 보니 이쪽 계열에서 나름 인지도가 있는 스콜라스에서 제작한 종이 입체 퍼즐이었다.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조금 더 설명을 덧붙이면 스콜라스는 EBS 만들면서 공부하는 시리즈의 종이 입체 퍼즐을 제작하는 업체이다. 역사적인 건축물 시리즈들이 괜찮은 편인데 아무래도 시리즈 제품이다보니 단품으로 놓아두는 것보단 시리즈 제품 전체를 함께 진열하면 더욱 보기 좋아진다. 설명은 이쯤에서 접어두고 슬슬 종이 입체 퍼즐을 맞추어보자.

 

 

은행

 

 

종이 입체 퍼즐을 구매하니 짜먹는 요플레가 함께 따라 오는 진귀한 경험을 해보게 된다ㅋㅋㅋ 나에게 있어 메인 콘텐츠는 오로지 장난감이다ㅋㅋㅋ

 

 

 

정갈한 마음가짐으로 꺼내어보니 (스콜라스 홈페이지 기준으로) 16개 제품 중 은행이 등장하였다. 현실에선 은행과 거리가 먼 데 이렇게라도 가까워지는 계기를 만들어야 하나?

 

 

 

구멍을 뚫어줘야 되는 곳은 가급적 송곳을 이용하는 것이 좋지만 그럴 상황이 안 된다면 주변의 뾰족한 물건을 찾아 활용하는 것도 좋다. 물론 종이표면에 스크래치가 나지 않도록 집중해서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혀가는 은행의 모습. 총 9개의 부품을 조립하는 제품이라 그닥 어렵지 않다. 앞서 말한대로 종이 표면에 상처가 생기지 않게만 하면 완벽한 조립이 될 것이다.

 

 

 

최종 완성 모습. 솔직히 달러 표시가 없다면 외관상으로 은행 건물이라 짐작하기는 매우 어려울듯 하다. 그렇다고 전형적인 은행 건축물 양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은행에 돈을 입금하려는 플라스틱 맨(Plastic Man). 그런데 은행의 사이즈가 너무 작아 어찌 입장을 해야할지 난감하다. 주변에 있던 경찰에게 문의를 해보지만 경찰도 난감해하기는 마찬가지이다.

Posted by 문화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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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리틀 텔레비전>... 줄여서 <마리텔>...온라인 개인방송들이 서브컬쳐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와중에 가장 성공적으로 공중파에 온라인 방송 시스템을 안착시킨 <마리텔>은 그동안 예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인물들을 새롭게 또는 잊혀졌던 인물들을 다시 한 번 스타로 부상시켰다. 담당PD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의 흐름을 잘 포착하여 수용한 결과라고 하는데...

 

출연했던 여러 인물들 중에 가장 반가웠던 인물은 김영만아저씨였다. 나와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들은 이 아저씨의 영향을 받아 색종이를 구매하여 김영만아저씨의 매뉴얼과는 전혀 다른 창조적인 종이접기를 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분명 난 징미꽃을 접었는데 왜 호박꽃이 나오는가???) 워너비 손재주를 가진 그 아저씨를 몇 십년만에 TV에서 보게 되니 감개무량~ 아저씨 쪼그만 코딱지가 왕건이 코딱지가 되었어요~ ㅠ.ㅠ 뜨거운 반응은 나 뿐만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 여기저기서 확인할 수 있었고 오리온은 재빠르게 고래밥과 김영만아저씨를 연결지었다.

 

 

슈퍼스타 라두

 

 

고래밥도 나오진 30년 정도 되었으니 나름 오래된 제품이다. 추억팔이 분위기와 연결하기에 좋은 제품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종이접기는???

 

 

  

짜잔~ 뒷면에 있다. 매장에는 앞면으로 진열되어있기 때문에 자칫 수많은 상품들과 같이 진열된 곳에서는 종이접기가 있는 고래밥을 그냥 지나치기 쉬우니 섬세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종이접기 설명서는 상자 안 쪽에 있다. 아주 쬐금의 감각만 있어도 굳이 설명서를 볼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가만~ 뒷면 종이에는 지느러미와 물기둥은 뒷면에 없던데???

 

 

 

부속품은 옆면을 보면 이렇게 가위로 직접 오려야 되는 형태로 되어 있다. 종이상자의 질이 종이접기용으로는 썩 좋지 못한데 이렇게 얇은 부품들을 가위로 오리라니.... 쩝~

 

 

  

일단 떼어놓고 오려낸 부품들을 총집결. 얼굴 부분은 보다시피 4개의 눈표정을 지을 수 있어서 다양한 감정표현이 가능하다.

 

 

 

최종 완성. 종이의 질이 안정적이지 못하지만 나름 귀여운 캐릭터 슈퍼스타 라두가 완성되었다.  음~ 대형 고래밥은 종이접기 부품이 따로 들어 있던데 종이의 질이 다를려나?

 

 

 

대형 목각 고래가 라두의 앞을 지나가고 있다. 자신의 작은 몸집이 작아 고래라고 해서는 안 되는 것인지 스스로 부끄러워 하고 있다. 힘 내라구~ 라두!!!

Posted by 문화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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