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O의 미니피규어(줄임말로 미피) 시리즈도 어느덧 13번째 시리즈까지 나왔다. 심슨™미피시리즈와 레고®무비™미피시리즈까지 합친다면 15개의 미피시리즈가 있는 셈이다. 사전 정보 습득을 통한 계획적인 구매 보다는 우연성에 기댄 현장 구매 습성을 가지고 있는데 언젠가부터 사재기 열풍이 불기 시작한 미피시리즈 구입 기회를 자주 놓치게 되어 원하는 미피를 습득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나의 소비 패턴을 바꾸고 싶지도 않다. 가려는 곳에 LEGO 매장이 있고 방문할 시간이 있다면 골라보고 구매할 것이다.

 

이번에 구매한 13번째 미피시리즈도 가는 곳에 LEGO 매장이 있길래 구매했다. 미피시리즈를 구매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대량구매자 제외) 랜덤으로 나오는 미피가 어떤 미피일지 기대를 가지게 된다. 13번째 시리즈에서도 제법 관심이 가는 미피들이 있었는데 과연 내가 원하는 미피를 습득할 수 있을까?

 

제조회사 : LEGO

제품번호 : 71008

  

 

 

뽑기의 고수들은 뜯지 않는 상태에서도 슬쩍 만져만 봐도 내용의 구성물이 어떤거고 어떤 미피일지 짐작이 간다고 한다. 나는 아직 그정도의 경지가 아니라 그냥 골라 잡는다. 어쩌면 그래서 더 설레이는지도 모르겠다ㅋ

 

 

  

선배(?) 미피들이 모여 기(氣)를 불어 넣어주고 있다. 과연 무엇이 튀어나올 것인가. 16개의 종류 중 5~6개 봐두었는데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것이 나올까봐 차마 말을 하지 못하겠다.

 

 

 

짜잔~ 아..... 유니콘 걸(Enhjørningepige)이다. 음...내가 원했던 것이었냐고 묻는다면 노코멘트. 내가 원했던 것이던 아니던 간에 유니콘 걸(Enhjørningepige)은 이제 나의 식구가 되었다.

 

 

  

LEGO 공식 설정에 따르며 유니콘 걸(Enhjørningepige)은 유니콘을 믿으며 사는 뇌가 참 착하고 하얀 캐릭터. 놀이동산 아르바이트생이 아니니 오해하지 말자.

 

 

 

한 가족이 된 다른 미피들이 유니콘 걸(Enhjørningepige)을 반겨준다. 웨이트리스(Caféservitrice)가 환영의 의미로 아이스크림을 건네준다. 그런데 미노타우루스(Minotaur)는 환영의 의미로 도끼를 들고 있는건가? 왠지 살벌한 분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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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레고 제조회사들의 경쟁은 슈퍼히어로 시리즈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덕분에 LEGO에서 찾아 볼 수 없는 다양한 미피들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미피 수집에 포인트를 둔(나처럼) 브릭 매니아들에게 더할나위 없는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일단 저작권 문제를 떠나서)

 

실사영화의 리부트 예정 중인 판타스틱 4(Fantastic 4)의 주인공 4인방도 짝퉁 레고 제조회사를 통해 생산되었다. 제조 회사마다 디자인이 달라 비교하는 맛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비교하기 좋은 휴먼 토치(정확히는 Human TorchⅡ, 원조 Human Torch는 따로 있음)를 골라봤다.

 

제조회사 : SY

제품번호 : SY167

 

 

 

휴먼 토치의 초능력을 적절하게 잘 표현한 디자인에 일단 눈길이 갔다. 실제의 조립 모습과 달랐던 적이 있는 제품들이 많아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오~ 뭔가 부품들이 많다. 그런데 카드들이 안 보인다??? 카드들의 생산성이 별로 없다고 판단한 것일까? 언제나 쓰레기통으로 직행했지만 늘 보이던 것이 보이지 않으니 뭔가 섭섭하다.

 

 

 

미피 완성. 생각보다 퀄리티가 높고 겉상자의 디자인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이 정도라면 믿고 살 수(?) 있겠는걸~

 

 

 

미피 진열판의 조립 부품들이 기존 것들에 비하면 꽤 되어 보인다. 불꽃 남자에게 걸맞는 구성들이다. 꽤나 많이 신경을 쓴 것이 느껴진다.

 

 

 

진열판까지 완성. 활활 타오르는 불꽃 모양 부품들이 한층 분위기를 띄어준다. 이 정도의 연출력이 짝퉁 레고 제조회사에서 나오다니 오래 살고 볼 일이다.

 

 

 

DECOOL에서 생산된 다른 휴먼토치(Human TorchⅡ) 미피들과 비교. 퀄리티 면에서는 확실히 SY에서 생산된 휴먼토치(Human TorchⅡ)가 월등하다. 물론 다른 짝퉁 레고 제조회사들이 무한의 카피신공으로 더 나은 미피를 생산할 수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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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OOL, LELE와 함께 3대 불법카피 회사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SY에서 야심차게(?) 카피하고 있는 Castle시리즈. Castle시리즈 중에서도 미피만을 카피하고 있지만 중세시대의 대규모 전쟁씬을 연출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요긴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병사 미피의 수급이 절실할텐데 LEGO정품으로만 병사용 미피들을 수집한다는 것은 경제적으로나 수집의 수월성에서나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값싸게 병사용 미피를 수급하기엔 SY의 Castle시리즈가 아주 유용하게 사용되어질 것 같다. (정품매니아들은 무시하겠지만)

 

SY의 Castle시리즈는 현재까진 8종류의 미피로 구성되어 있다. LEGO의 오리지널(Castle, 반지의제왕, 미피시리즈 중 중세시대 미피들) 미피들을 조금씩 변형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내가 선택한 미피는 왕(Kingdoms Joust King) 미피.

 

제조회사 : SY

제품번호 : SY175

 

 

 

이렇게 대담하게 불법카피를 할 수 있는 것이 대륙의 기상인 것일까? 물론 Made in China라고 해서 꼭 중국회사가 카피했다고(제조만 중국 하청회사가 할 수 있으니)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제품구성에 언제나처럼 카드가 들어있지만 역시나 관심이 없으므로 쓰레기통으로~ 그런데 이 카드로 카드배틀을 하는 사람들이 있으려나?

 

 

 

무엇보다 망토의 퀄리티가 점점 괜찮아지고 있어서 좋다. 예전 제품들은 열가공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불에 그을린 부분이 한 눈에 보일 정도로 지저분했는데 요새는 그런 자국들이 안 보인다.

 

 

 

미피 완성. 스패너용 손이 하나 더 들어 있다. 나름의 커스텀 미피를 만들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유용할 듯.

 

 

 

SY의 약자가 밝혀지다. 예전의 미피 진열판에서는 볼 수 없었던 부분인데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건가? 잠깐 ShengYuan이라면 중국 내에서 나름 인지도 있는 화학회사인데 설마 계열사는 아니겠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봄)

 

 

 

짜잔~ Kingdoms Joust King 납시오~ 어줍지않은 왕권신수설로 나라를 지배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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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회사인지 파헤쳐 보고 싶은 카피의 명가(?) DECOOL. 이미 브릭 매니아들 사이에선 유명한 회사(라기 보단 상표에 가깝지만)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LEGO에 근접한 퀄리티의 제품들을 뽑아내고 있어서 향후 저작권 문제로 국제적인 분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아마도 LEGO 본사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지 않을까?

 

여하튼 그 DECOOL에서 새로운 도색의 배트맨 미피를 내놓았는데 적어도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선 이러한 도색의 배트맨(Batman) 미피를 LEGO에서 내놓은 적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 물론 도색이 다르다하여 불법 카피라는 행위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제조회사 : DECOOL

제품번호 : 0188

 

 

  

LEGO정품의 배트맨(Batman) 미피 중에 이런 도색이 있었던가? 스쿠버, 우주 컨셉의 배트맨(Batman) 미피는 봤지만 이런 도색의 배트맨(Batman) 미피는 처음 본다. 

 

 

 

개봉하였을 때 미피의 가조립 상태는 정말 랜덤하다. 이번엔 몸통 조립까지만 미리 되어 있었다. 역시나 관심 없는 카드는 쓰레기통으로 직행버스를 탔다. 

 

 

 

얼굴은 투페이스. 하지만 한 쪽 얼굴의 도장상태는 불량하다. 그리고 요새 나오는 짝퉁 미피들이 대부분 투페이스로 생산되고 있어 놀라고 있다.

 

 

 

당연한 결과이겠지만 개봉하여 1분도 안 되어 완성. 사진 찍은 시간 포함하면 한 5분은 걸렸겠다. 주무기는 배터랭. 미소가 듬직허다! 

 

 

 

캣우먼(Catwoman), 로빈(Robin) 미피 (물론 짝퉁임)들과의 기념 단체샷~ 뭔가 색감의 조화가 어색하지만 보다 보면 익숙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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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점점 퀄리티가 높아지고 있는 중국 브릭제조 회사들의 제품들로 브릭 마니아 또는 레고 마니아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대부분의 중국 브릭 제조사가 LEGO를 표절하고 있는 사실은 변함없지만 표절의 차원을 넘어 새로운 시리즈를 생산해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드래곤볼 미피시리즈) 물론 새로운 시리즈들도 원저작권들의 승인을 받지 않고 만든 것으로 짐작되며 그 품질이 항상 좋다고 볼 수 없지만 (대표적으로 나루토 시리즈, 슈퍼마리오 시리즈) 저작권 문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중국 브릭제조 회사들의 발전 방향은 무한대라고 볼 수 있다. (국제적으로 제재하지 않는다면)

 

저작권 문제를 전혀 고려치 않고 생산되어지는 비(非)LEGO복제품 시리즈 중에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앱게임 <식물 vs 좀비 2(Plants vs. Zombies 2)>에 나오는 캐릭터들도 한 중국 브릭제조 회사의 레이더망에 걸려 들었다.

 

제조회사 : YG

제품번호 : 7722-6

 

 

 

총 8종류 중의 미피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내 마음을 끌게 한 것은 고대 이집트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라 좀비(Ra Zombie).

 

 

 

내용 구성은 진열판+보조구성물과 미피 그리고 카드. 중국산 브릭 제품에 항상 카드가 들어있는데 전혀 관심이 없으므로 언제나 쓰레기통으로 직행한다.

 

 

  

라 좀비(Ra Zombie) 미피 완성. 불법 카피본들은 대부분 깔끔하게 다듬어 주어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옵션으로 달려 있다.

 

 

 

보조구성물과 진열판 조립 완성. 역시 사진과 실물이 달라야 불법 카피본으로써의 책무를 다한 것. 사진의 거치용 지팡이가 실물로는 도끼가 되었다. ㅋㅋ 

 

 

 

그래도 나름의 퀄리티가 있다. 손목이 돌아가지 않아 아쉽지만 원작 캐릭터의 특징은 잘 살렸다. 나날이 발전하는 중국산 브릭들로 인해 항상 놀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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