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일피일 미루다가 반 년이 넘어버렸다. 역시나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기록한다는 차원에서.... -_-;;; 그래도 기억의 보조배터리 사진기가 있으니 두렵지 않다.

 

하비는 말그대로 취미인데 취미의 영역은 다양하다. 내가 좋아하여 즐겨한다면 모든 것이 취미가 될 수 있다. 이런 무궁무진한 취미의 세계를 '하비페스티벌2014'가 모두 담아낼 수 있기에는 분명 한계성을 가지고 있었다. 주로 만들기와 관련된 취미들, 키덜트 세대를 자극시킬만한 컨덴츠의 취미들만을 담아내고 있었다는 점은 새로운 취미의 영역을 넓혀가려는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만족했지만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취미의 영역은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잊지 말자.

 

행사기간 : 2014년 12월 6일 ~ 2014년 12월 7일

방문일자 : 2014년 12월 6일

방문장소 : SETEC 제3전시실

 

 

 

과연 얼마만큼 키덜트 세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한 것인지 기대감을 품고 학여울역에서 내려 SETEC 제3전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행사장 안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행사 당시의 계절은 겨울이었는데 난방을 잘 한 것인지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행사장 안은 열기가 후끈했다.

 

 

 

일단 눈에 먼저 들어온 것은 추억의 패미콤 게임기. 중딩때 이거 살려고 그렇게 열심히 신문배달을 했던 기억이...

 

 

 

역시 로보트 장난감들을 빼놓을 수 없다. 국내에선 킹라이온이라 불리던 고라이온(百獣王ゴライオン)의 위풍당당한 모습도 보인다.

 

 

 

태권브이도 진열되어 있었다. 일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디자인 표절이라 외국 수출은 금물. 국내에서만 추억용으로 즐겨야 국제적 망신을 안 당한다. 그런데 태권브이 제품들은 비싼 제품들만 있다. 이러니 보편적인 인기를 끌어낼 수 없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종이모형과 인형들도 전시/판매 되고 있었다. 종이모형 같은 경우 한동안 열심히 했었는데 지금은 다른거 하느라 손을 놓았는데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잠시 들었다.

 

 

 

생활공예 협동조합 부스도 눈길을 끌었다. 협동조합의 영역은 다양하게 뻗어나갈 수 있는 좋은 예를 보여주지만 과연 지속성이 있을지는 두고 봐야겠다. 협동조합이라는게 그리 만만한게 아니라서...

 

사진에 등장한 부스 외에도 다양한 부스들이 있었다. 손공예품들도 많았고 무선조종완구 부스도 있었다. 다양한 취미를 담아내기 위해 많이 노력한 것 같지만 주로 만들기에 관련된 취미 중심이었다. 주최측은 지속적인 행사로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품고 있었는데 올해도 개최될 수 있을까?  

Posted by 문화파괴
:

 

건프라 엑스포 IN KOREA 2014를 다녀온지 반년이 넘은 상태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렇다면 온전히 사진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 사진도 많이 찍지 않았다. 이래서 어디 제대로 된 방문기를 쓸 수 있을까 싶지만 일전에도 말했다시피 이것도 하나의 기록 차원으로 방문기를 남기려 한다. 한 5년 되었던가? 기억이 맞다면 5년전 부터 Bandai Korea가 한국에서 꾸준히 개최하는 건프라 엑스포에 건담덕후로서 안 가본다면 아니될 일이라 생각하여 용산으로 발길을 옮겼다.

 

행사기간 : 2014년 7월 19일 ~ 2014년 7월 27일

방문일자 : 2014년 7월 22일

방문장소 : 용산역 아이파크 백화점 패션관 3층 ~ 용산역 연결 통로

 

 

 

평일 낮시간에 방문한 것이라 그런지 사람이 바글바글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적지 않게 있었다. 역시 건덕후들의 열정은 절대 다른 덕후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베앗가이(ベアッガイ) 모형물 앞에서 사진 찍는 여자아이를 발견하였는데 베앗가이(ベアッガイ)는 여자와 어린아이들에게 인기가 만점이었다. 마개조하는 여성건프라매니아들도 심심치 않게 등장할 정도니...

 

 

  

건담(ガンダム)의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코스도 준비되어 있었다. 3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양한 종류의 건담(ガンダム)들이 주욱 보고 있으니 마치 웅장한 우주 서사시를 한 편 본 느낌이 들었다. 그로 인하여 상상의 폭도 넓혀졌고 무언가 헛되이 살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지만 역시 그것도 건덕후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겠지???

 

 

  

동시에 건프라 빌더즈 월드컵 2014 한국예선전도 함께 진행되었는데 많은 건덕후들의 다양한 디오라마를 구경할 수 있었다. 그 중에 기억나는 한 작품. 다쓰러져가는 빌딩을 엄폐물로 삼아 정찰을 하는 자쿠(ザク)의 모습에서 폭풍전야의 긴장감과 전쟁의 피로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또 하나의 명작 설원 위의 볼(ボール). 모빌슈트로서 그 능력치는 한없이 초라하지만 1년 전쟁 초기 지온군에 열세일 수 밖에 없었던 연방군의 간이 모빌슈트로 전장에서 많은 활약을 하였다. 거의 자코 캐릭터처럼 속절없이 당하는 입장이었지만 볼(ボール)의 물량공세가 없었다면 연방군은 그야말로 완전 붕괴했을지도 모른다. 물론 V작전이 성공하여 지온의 침략을 막아 낼 수도 있었겠지만.

 

올해도 건프라 엑스포 IN KOREA를 진행한다면 시간 나는대로 가 볼 생각이다. 2014년도 보다는 좀 더 내용에 충실할 수 있는 방문기도 써야겠다. 사진도 많이 찍고 한정판 건프라가 나오면 구입도 해보고~  

Posted by 문화파괴
:

 

글을 쓰기에 앞서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에 다녀온 것은 1년이 좀 넘었다. 그래서 현재와는 박물관 운영방식이나 내부 구조, 그 외 부수적인 것들이 다를 수 있음을 미리 밝혀두는 바이다. 그럼에도 방문기를 쓰는 이유는 다녀왔는데 뭔가 아까워서(?). 또 나중에라도 변화한 내용을 비교하면 그 또한 하나의 역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글을 쓰는 것이다.

 

행사기간 : 상시개방

방문일자 : 2013년 12월 27일

방문장소 :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 (강원도 춘천시 서면 현암리 367)

 

 

 

이곳을 방문하려는 사람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하자면 자가용으로 가는 사람이 아니라면 절대 겨울에 가지말것. 강원도의 날씨가 추운데다가 애니메이션 박물관으로 가는 83번 버스는 배차간격이 80분이며 토,일요일에만 운영하기 때문에 버스를 놓치거나 하면 강원도의 겨울 바람을 온 몸으로 맞이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서운 강원도의 겨울 바람을 못 참고 택시를 타게 된다면 만만치 않은 택시비를 볼 수 있다. 나처럼 ㅠ.ㅠ

 

 

   

일단 입장하고 관람 순서 방향표를 따라 가게 되면 처음 맞이하는 것은 애니메이션의 발달 과정을 볼 수 있는 코너. 특별히 애니메이션에 대해 공부할 사람이 아니라면 그냥 대충 훑고 넘어가자. 요즘같은 디지털 시대에 옛날 방식을 굳이 외울 필요가 없다. 다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애니메이터들의 열악한 처우는 변함 없다.

 

 

 

CF에서 사용된 애니메이션 기법을 보는 곳에서 삼성 '또 하나의 가족' 이미지 CF에 사용된 인형을 볼 수 있는데 자세히 보면 그로테스크하게 금이 가있어 상당히 무시무시하다. 재벌횡포와 금권정치의 끝판왕 삼성의 이미지에 잘 어울린다.

 

 

 

한국의 옛날 만화를 볼 수 있는 코너. 아마도 우리 부모세대들이 즐겨 봤을 만화일 것이다. 지금과는 다른 분위기의 작화와 판본들을 보며 격세지감을 느낀다. 만화 규장각에서 고전 만화들을 복각하여 판매하는데 이 사진에 나온 작품들은 발매가 되지 않은 듯 하다.

 

 

 

비디오 테이프, 대본, 장난감... 한국의 애니메이션들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볼 수 있다. 아쉽지만 태권브이를 비롯하여 한국에서 제작된 로봇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대부분의 로봇들이 일본 로봇 디자인을 표절한 것이라 필요 이상의 자부심을 느끼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추억은 추억일 뿐.

 

 

 

한국 코너에서 나와 다른 코너로 넘어가면서 볼 수 있는 세계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 미니 피규어들. 마음 같아선 저걸 몽땅 가져가고 싶었지만..... 쇠고랑을 차고 박물관을 나올 수 없으니ㅋㅋㅋ

 

 

 

일본 코너로 가니 먼저 반겨준 것이 <게게게의 기타로(ゲゲゲの鬼太郎)>의 기타로와 <내일의 죠(あしたのジョー)>의 야부키 죠. 저 뒤로 데즈카 오사무(てづか おさむ)의 <우주소년 아톰(鉄腕アトム)>, <밀림의 왕자 레오(ジャングル大帝)> 피규어들이 보인다.

 

 

 

역시 일본 애니메이션하면 <기동전사 건담(機動戦士ガンダム)>을 빼놓을 수 없다. 리얼 로봇물의 전설이나 마찬가지이니... 이 외에도 다양한 로봇들이 전시되어 있다.

 

 

 

리얼 로봇계에 건담이 있다면 열혈 로봇계에는 나가이 고(ながい ごう)의 <마징가Z(マジンガーZ)>가 있다. 멋진 디오라마에 정신이 쏙 나가 한참을 지켜보고 있었다. 초합금이라 가격이 장난이 아닐텐데.....

 

 

 

일본의 로보다치(ロボダッチ)시리즈를 불법 카피했지만 어렸을 적 나의 용돈 도둑 보물섬 시리즈. 복각판이 나왔지만 가격이 10만원이 넘으니 감히 구매하지 못하고 이렇게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하여야만 한다. 물론 국내의 고전프라모델 온라인 판매점을 검색하다 보면 구할 수 있긴 하지만 역시 가격이 만만치 않다.

 

사진이 제대로 찍히지 않아 여기엔 올리지 않았지만 러시아와 미국, 프랑스 등등의 애니메이션 코너도 있다. 또한 완구코너도 있는데 추억의 고전프라모델은 구할 수 없고 최근 나온 프라모델이나 인형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으니 고전을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닥 기대치를 가지고 가지 말길 바란다. 다시 한 번 자가용으로 방문할 사람이 아니라면 겨울에 가지 말 것을 당부하며 아이들이 많은 방학 시기도 잘 피해서 가야 제대로 감상을 하고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두길 바란다.     

 

'키덜트 페스티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비페스티벌2014를 다녀오다  (0) 2015.07.05
건프라 엑스포 IN KOREA 2014  (0) 2015.03.17
Posted by 문화파괴
:

BLOG main image
즐길 수 있을 때 즐겨라. 아니 놀면 못 노나니~ by 문화파괴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521)
장난감공작소 (512)
만화, 제9의 예술 (3)
슈퍼전대 시리즈 (1)
키덜트 페스티벌 (3)
추억팔이 (1)
문화파괴미술관 (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Total :
Today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