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LEGO는 여자아이를 위한 프렌즈(Friends) 시리즈를 내놓으며 여자아이들의 지갑(정확히는 부모님 지갑이겠지)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에 못지 않는 강력한 적수가 있으니 대륙의 LEGO라 할 수 있는(?) Enlighten啓蒙이 소녀들 시리즈(Girls Series)를 내놓으며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다...라고 거창하게 썼지만 Enlighten啓蒙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찾아보니 기타 카테고리에 분류가 되어 있고 종류도 딸랑 3종류가 전부이다.

 

그래도 소녀들을 위한 브릭 제품을 내놓은 것이 어디란 말이냐. 앞으로 더 많은 소녀들 시리즈(Girls Series)가 나왔으면 좋겠으나 중국어를 할 줄 모르니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낼 수도 없고...쩝... 자 그럼 소녀들 시리즈(Girls Series)의 소형 비행기(Mini Plane)를 만나 보자.

 

제조회사 : Enlighten啓蒙

제품번호 : 1207

 

 

 

상자 디자인부터가 샤방샤방하다~ 남성중심주의적인 브릭 제품에서 벗어나 이런 것도 만들어 봐야 여성을 이해할 수 있다....는 개뿔. 평소에 여성들에게 잘 하자ㅋ

 

 

 

내용물은 친절한 설명서와 부품이 담긴 비닐팩으로 이루어져 있다. 조립 부품 수는 총 25개. 그런데 붉은 색이 너무 번진다고 해야할까? 좀 이상하게 사진에 찍혔다.

 

 

 

미피 완성. 눈과 입술이 이쁘게 프린팅이 되어 있다. 복장은 무슨 복장일까? 조종사 복장도 아니고 화환 같기도 하고... 조종사 헬멧이 아니라면 미니피규어만 봤을 때 컨셉이 뭔지 모를 것 같다.

 

 

 

진취적인 여성이라면 자신의 일은 자신이 하는 법. 열심히 비행기를 조립한다. 그런데 정말 붉은 색이 사진에 잘 안 찍힌다. 아니면 내 사진찍기 기술력이 딸린다거나... 내 기술이 부족할 확률이 더 높겠지.

 

 

 

소형 비행기(Mini Plane) 완성. 사이즈가 참 아담한게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 마음에 든다. 요새 보관할 장소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

 

 

 

자~ 하늘 높이 날자~ 문득 한국 최초의 여자 비행사 이야기를 다룬 영화 <청연>이 생각났다. 그런데 알고보니 최초의 여자 비행사는 다른 사람이 있었고 이 영화의 주인공 박경원은 친일파 논란에 휩싸이게 되면서 영화는 망하고 제작사는 도산했다. 이외에도 여러 이야기들이 있는데 검색해보시길 바란다. 

Posted by 문화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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