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급작스럽게 나노블럭(원래는 일본산)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기류에 민감한 중국 블럭 제품 회사들은 저작권과는 상관 없이 발빠르게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국내에도 폭풍처럼 중국산 제품들이 들어왔다. 유행과 물량공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나노블럭류의 제품들만 따로 파는 가게들을 종종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면서 원제품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그래도 조금 양심이 찔렸는지 Nano Block이라는 네이밍 대신 Mini Block, Micro Block이라는 이름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오늘 만날 Micro Block의 캐릭터는 불독이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표기를 Bullfight로 해놓았다) 다들 잘 알고 있겠지만 불독은 영국의 국견이다. 발정난 숫소를 상대하여 제압 또는 놀이(?) 상대 역할을 하기 위해 개량되고 개량되어 탄생한 불독. 개량을 너무 많이 하다보니 불독은 태어날 때 부터 종합병원 예비대상자라고 한다. 엄청난 근육량과 무서운 얼굴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엔 애완용으로 개량되면서 많이 온순해졌다고 한다. 호흡기가 약한 편이라 무리하게 달리기를 시키면 안 된다고 한다.

 

제조회사 : BOYU

제품번호 : No.8202A

 

 

 

홀로그램 스티커로 뭔가 정품스러운 느낌을 전달하려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시리즈의 다른 제품 속 만화 또는 게임 캐릭터들과의 라이센스 계약은 100% 장담하건데 안 맺을 것이다.

 

 

 

제품 구성은 부픔들이 담긴 비닐팩 한 개와 조금은 불친절한 설명서 한 부, 연두색 진열대판 한 개로 구성되어 있다.

 

 

  

불독의 얼굴. 주름이 많은 불독의 얼굴을 잘 표현한 것 같으신가? 참고로 불독의 주름은 자주 관리 해주어야 피부병과 같은 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몸통도 완성하여 얼굴과 합체. 역시나 중국산 블럭 제품 답게 부품 간 결합력은 떨어진다. 관상용으로만 두고 봐야할 듯.

 

 

 

개밥이 담겨 있는 개밥그릇까지 최종 완성. 얼굴 표정 때문에 그런가? 왠지 개밥에 불만이 많은 것 처럼 보인다.

 

 

  

나무 위의 고양이에 흥분한 불독. 불독은 고양이가 반가워서 놀자고 하는 것인데 고양이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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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Star Wars : The Force Awakens)>가 개봉하여 덕후들과 연말연시 재미난 영화를 보려는 사람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둘째치고 23800만달러라는 미국 내에서의 흥행 성적은 무시무시하다. 건국신화가 없는 미국에서 그 대체물이 <스타워즈(Star Wars)>라는 말은 농담이 아닌듯.

 

이번에 소개할 SY의 울프팩 클론 트루퍼(Wolfpack Clone Trooper)은 역시나 LEGO의 제품을 카피한 것인데 지난 번에도 이야기했지만 다양한 클론 트루퍼(Clone Trooper)들의 활약상은 영화보다는 애니메이션에 보다 자세하게 나온다고 한다. 물론 나는 애니메이션을 감상하지 못하였기에 울프팩 클론 트루퍼(Wolfpack Clone Trooper)의 활약상을 자세히 설명하기 어렵다. 다만 늑대 문양이 새겨진 아머가 멋있어 보인다고 말하는 것 밖에...

 

제조회사 : SY

제품번호 : SY265

 

 

 

LEGO에서 울프팩 클론 트루퍼(Wolfpack Clone Trooper)을 만날 수 있는 제품은 7964번 제품과 75045번 제품이다.

 

 

 

제품 구성은 부품들이 들어 있는 비닐팩만으로 되어 있다. SY제품은 카피 제품 치고 깔끔한 편이라 쓸데없는 부속물들이 없어도 되긴 하다만...

 

 

 

클론 병사들은 확실히 헬멧을 쓰는 쪽이 더욱 폼이 난다. 헬멧 프린팅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보이는 듯.

 

 

 

진열대와 함께 최종 완성. 악세사리는 블래스터 총과 쌍안경이 들어 있다. 그렇다면 이제 소집을 해볼까!

 

 

 

드로이드 군단의 침략을 대비하여 제104 전투 대대 울프팩 클론 트루퍼(Wolfpack Clone Trooper)은 집결하라!!! 클론 사령관님이 도착하기 전까지 이곳을 사수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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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이 제품도 카피제품이다. 원본은 굳이 설명이 필요없는 LEGO의 The Lone Ranger시리즈. 발매된지 좀 오랜 제품이다보니 시중에서 쉽게 구하기 힘들고 그나마 온라인 판매점에 있는 제품들은 제법 비싸다. 아무래도 영화가 그닥 시원치 않은 반응을 보여서 그런지 국내에 제품이 많이 들어오지 않은 모양.

 

그럼에도 매니아들 사이에선 The Lone Ranger시리즈 제품의 인기가 많다고 한다. 이유인즉슨 경영 철학에 따라 전쟁 관련 제품은 판매하지 않는다는 LEGO의 제품들 중 그나마 근대 병사들이 등장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영화의 설정에 따라 근대 보병들이 등장하는데 주인공인 론 레인저(Lone Ranger)의 활약상을 드러내기 위해선 근대 보병들이 제품에도 등장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경제적 여력만 되면 The Lone Ranger시리즈 중 한 제품을 구매하고 싶은데 우선 카피 제품으로 먼저 만나 보았다.

 

제조회사 : 將LELE

제품번호 : 78010

 

 

 

부품들이 가득 담긴 비닐팩을 뜯을 때의 쾌감은 설레임 그 자체이다. 특히 제품의 상태가 랜덤한 카피 제품을 접하게 되면 더욱~

 

 

 

아~ 모자는 어디로 가고 팔 부품이 들어 있단 말인가. 보통 손 부품은 더 들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엔 중요한 모자 부품이 없고 팔 부품이 하나 더 들어 있었다. 이런 젠장~

 

 

 

진열대와 함께 최종 완성. 알 수 없는 컨셉의 진열대는 오히려 없느니 못한 것 같은 생각이 때때로 든다. 그것이 카피 제품의 한계이기도 하다만...

 

 

  

여~ 별 일 없는가? 교대를 하러 온 병사(Soldier). 사막에서 보초를 선다는 것은 영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니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서부시대에 보초 임무 자체가 위험한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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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간에서는 죽는 것이 취미라고 불리는 옵티머스 프라임(Optimus Prime). 최근에 나온 실사판 영화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Transformers : Revenge Of The Fallen)>에서도 죽었다가 부활한다. 성격이 워낙 헌신적이어서 동료나 인간을 살리려다가 죽을 수 밖에 없다는 팬들의 해석이 있을 정도. 헌신적인 리더의 모습은 어떤 면에서 본받을만 하지만... 핵심적인 리더가 죽어버리면 그 그룹에게 또 다른 고난이 아닐까?

 

여하튼 인기가 있는 캐릭터 답게 설명하면 실례일 정도로 다양한 장난감들이 나왔으며 블럭 쪽에서는 Hasbro의 Kre-o가 유명하다. 중국의 카피 회사들은 주로 Kre-o의 Transformers제품들을 카피하고 있는데 같은 중국 카피 회사로 보이는 OK智慧园은 Kre-o방식이 아니라 LEGO방식을 따라한 것이 조금 색다르다.

 

제조회사 : OK智慧园

제품번호 : A02-1

 

 

 

뭔가 색다른 느낌의 옵티머스 프라임(Optimus Prime). OK智慧园은 나름 두 가지 버전의 옵티머스 프라임(Optimus Prime)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 제품은 그 중 하나이다.

 

 

 

제품 구성은 부품들이 담겨 있는 비닐팩 한 개와 카드 배틀을 즐길 수 있는 카드 세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얼굴은 양면 페인팅으로 되어 있는데 굳이 이럴 필요가 있을려나 싶다. 졸지에 가면을 쓰는 설정이 되어 버린 옵티머스 프라임(Optimus Prime).

 

 

 

최종 완성!!! 진열대는 재밌게도 가운데에만 미니피규어를 고정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양손에 무기를 든 옵티머스 프라임(Optimus Prime)의 모습이 인상적.

 

 

 

애증이 쌓일대로 쌓인 메가트론(Megatron)과의 결전!!! 이제 그만 싸우고 평화롭게 공존할 때도 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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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장난감을 만들려니 감회가 새롭기는.....개뿔~ 그딴 건 없고 영화는 그냥저냥 봐줄만한데 초창기 <쥬라기 공원(Jurassic Park)>의 주제 의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이 영화를 포함하여 헐리우드의 영화들이 CG로 보여줄만한 건 이미 다 보여주었다는 공통적인 한계성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내용적인 면이나 시각적인 면이나 새로울 것이 없다는 이야기.

 

그러거나 말거나 장난감은 잘 팔리기만 하면 되고 우리의 將LELE는 여전히 LEGO의 제품들을 요리조리 잘 카피하여 제품들을 뽑아내고 있다. 사실 영화든 장난감이든 더 이상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유구한 인류 역사의 진행 속에 변형된 새로움들이 나올만큼 나왔었을텐데 그 이상의 창작물을 만들어 내려면 최소 반만년을 초월해야된다는 이야기인데.... 생각만해도 머리에 쥐가 난다.

 

제조회사 : 將LELE 

제품번호 : 79058

 

 

 

딱 봐도 인도 필이 나는 사이먼 마스라니(Simon Masrani) 회장님. (실제 배우도 인도 출신이고) 인도의 영화 시장을 공략하려는 노림수였나?ㅋ 아~ 영화 얘기임~

 

 

 

제품 구성은 부품들이 담겨져 있는 비닐팩 한 개와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지만 카드 배틀을 준비한 듯한 카드 두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회장님의 얼굴은 자신만만한 표정과 약간 당황한 표정, 두 가지로 양면 프린팅이 되어 있다. 프린팅의 퀄리티는 약간 투박한 느낌이 든다.

 

 

 

의미를 알 수 없는 진열대와 함께 최종 완성. 커다란 커터들은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회장한테 걸맞는 책상이나 상황판으로 구성 해주지.

 

 

 

이 정도 헬기를 조종하는 것은 나에겐 어렵지 않은 일이지!!! 자신만만한 마스라니(Simon Masrani) 회장. 영화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결국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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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길 수 있을 때 즐겨라. 아니 놀면 못 노나니~ by 문화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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