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을 남성형, 여성형으로 나누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으나 몇몇 창작자들은 중요한 소재 또는 캐릭터로 활용하는 것을 즐겨하는 것 같다. 1927년 최초의 SF영화라 불리우는 <메트로폴리스(Metropolis)>에서 마리아(Maria)라는 여성형 로봇이 등장한 이래 다양한 대중문화 창작물에서 여성형 로봇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는데 나가이 고(ながい ごう)도 자신의 만화 세계관에서 여성형 로봇들을 잘 활용(?)하고 있다. 지금의 시점에서 보면 제한적인 역할만을 맡은 것 뿐이지만...

 

그 중에서 미네르바X(ミネルバX)는 경력이 다소 특이하다. 어릴 적 관점에서 표현을 하자면 처음엔 우리편 과학자가 설계했으나 나쁜 놈이 훔쳐가 버렸는데, 나쁜 놈이 사용할려고 출격시켰으나 우리편 로봇의 영향을 받아 다시 우리 편으로 귀환하는... 그리고 우리편 로봇과 애정행각(?)을 벌이기도 하다가 장렬하게 최후를 맞이하는 드라마틱한... 기구한 팔자(?)를 지닌 여성형 로봇으로 등장한다. 참... 로봇의 운명이 이렇게 기구하다니...

 

제품명 : ちょいコレ 永井豪コレクション VOL.2

원작자 : ©永井豪/ダイナミック企画, ©永井豪・石川賢/ダイナミック企画

제조자 : (株)タカラトミーアーツ

수입자 : (주)티아츠코리아

제조일 : 2016. 08

 

 

 

 

지난 번 콜렉션과 마찬가지로 다섯개의 피규어가 랜덤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과연 어떤 친구가 우리와 만날 것인가!!!

 

 

 

글제목과 본문글에서 이미 스포를 했지만 개봉 직전의 설레임은 얼굴 한 번 못 본 상대방과 소개팅 할 때의 기분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아!!! 물론 나는 살면서 소개팅을 한 적이 없다.

 

 

 

짜잔~ 등장한 로봇 피규어는 다름 아닌 기구한 운명의 미네르바X(ミネルバX)!!! 만화영화에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받았었다.

 

 

 

도도한 자세를 지탱해주기 위한 하얀 받침대가 있다. 찬찬히 감상을 하다보면 나름의 퀄리티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여성형 로봇의 등장으로 환호하는 나가이 고(ながい ごう)월드의 로봇 친구들!!! 오늘 환영 파티를 개최해야 되는 것인가!!!

Posted by 문화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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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기원을 알 수 없지만 어렸을 적 동네슈퍼나 구멍가게에 가면 껌 또는 사탕과 함께 장난감을 함께 파는, 이른바 식완(食玩)제품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 유명한 슈퍼조인트 시리즈를 비롯하여 에그몽까지 다채로운 제품들이 아이들의 코 묻은 돈을 기다리고 있었고 비싼 장난감을 구매할 형편이 안 되었던 아이들은 식완제품에 만족해야했다. 그러다가 아이들이 먹는 과자, 사탕에 대한 안전 인식이 높아지면서 이제는 찾아보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많이 아쉬운 부분이지만 그래도 간간히 명맥을 이어가는 식완제품들이 등장하고 있어서 다행스럽다. 물론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과 식품위생법에 따라 만들어지는 안전하고 건강한 제품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데 여기서 또 하나 과거의 제품들보다 조금 더 진일보한다면 더욱 더 금상첨화가 될 터이다. 그런데 최근 그러한 조건을 갖추었다는 제품을 발견하여 재빠르게 구매를 해보았다. 과연 나의 기대치에 부응할련지...

 

제품명 : 알파벳 변신로봇

제조자 : XINLEXIN CO.,LTD

수입자 : (주)아이퀸즈

제조일 : 2019. 08

 

 

 

일반적으로 봐오던 알파벳 변신로봇 시리즈가 아니다. 크기부터 디자인까지 완전 다른 느낌이다. 무엇보다 랜덤 획득 방식이 아니라서 좋다. 그렇다면 오픈을 해볼까!!!

 

 

 

포도당 내음이 가득한 사탕과 함께 S라인을 자랑하는 해마로봇이 얌전히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면 사탕을 먹으면서 해마를 변신시켜 보자~

 

 

 

외관상으로 크게 문제는 없어보이며 프라스틱 재질도 그닥 나쁜 편은 아니다. 그리고 이런 제품들의 단점이 관절들이 뻑뻑하다는 것인데...

 

 

 

알파벳에서 해마로 변신!!! 관절이 움직임도 그리 나쁘지 않다. 다만 해마의 구조상 세워두기 어렵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T모양인 오징어로봇과 합체가 가능하다고 한다. 해마는 상체를 담당. 그런데 검색을 해보니 이렇게 식완용 단품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에서 세트로 판매하고 있다. 저작권과 유통 계약이 어떻게 되어 있는거지?

 

 

 

알파벳 로봇의 선조격인 ABC 미니로봇 시리즈 친구들이 해마를 반겨주고 있다. 해마 또한 맛있는 사탕으로 답례를 해주려고 한다. 서로 돕고 살자고~

Posted by 문화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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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인기가 많았으나 정작 원산지인 일본에서는 인기가 없는 7~80년대 로봇애니메이션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메칸더V(合身戦隊メカンダーロボ)>. 일본에서는 상당히 마이너티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방영 당시 아이들 중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가수 김국환의 박력넘치는 주제가가 울려퍼지면 일단 남자아이들은 천재지변 정도의 이변이 존재하지 않는 한 TV 앞으로 달려갔다.

 

반대로 일본에서는 초절정 인기를 누렸으나 한국에서는 아무도 모르거나 인기가 없는 7~80년대 로봇애니메이션들도 있다. 보통 국내에서 방영이 되지 않아 그런 것인데 그나마 당시 기준으로 남다른 덕력을 쌓은 아이들은 다른 매체, 주로 로봇대백과사전을 통해 정보를 접수하거나 나중에 나이를 조금 더 먹고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와 같은 게임을 통해 알게 된다. 대표적인 작품은 <무적초인 점보트3(無敵超人ザンボット3)>를 꼽을 수 있는데 건담의 아버지 토미노 요시유키(とみの よしゆき)가 제작한 국내 한정 숨겨진 명작이다.

 

제품명 : HERO MECHA COLLECTION

원작자 : ©サンライズ ©創通エージェンシー・サンライズ ©ダイナミック企画 ©東映

발매원 : BANDAI

발매일 : 2004. 06

 

 

 

어린 시절 꿈과 희망을 준 로봇 히어로들. 총 6종류의 메카들이 랜덤하게 대기 중이며 바리에이션도 있다고 한다. 오호라~

 

 

 

그 중 내 손에 들어온 것은 점보트3(ザンボット3). 앞서 말한 것처럼 나도 이 로봇을 다른 매체를 통해 알게 되었다. 참고로 이 로봇애니메이션의 첫 방영연도는 1977년이다.

 

 

 

작지만 나름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메카닉 디자인은 일본의 전설적인 무사인 다테 마사무네(だて まさむね)의 갑옷을 참고했다고 한다.

 

 

 

근거리 내에서 상대방에게 치명타를 주는 무기인 그랩을 들고 멋진 포즈를 취하는 점보트3(ザンボット3). 덕분에 얼굴이 제대로 보이질 않는다;;;

 

 

 

7~80년대를 주름잡던 올망졸망한 로봇 친구들이 점보트3(ザンボット3)를 반기고 있다. 돌아오지 않을 황금시대의 로봇 친구들이여~ 다시금 부활할 날을 기다리자!!!

Posted by 문화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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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게게의 키타로(ゲゲゲの 鬼太郎)>보다 요괴도감(또는 대백과)시리즈를 통해 만화가 미즈키 시게루(水木しげる)를 알게 되었다. 초딩 시절 한 친구의 집에서 우연치않게 요괴도감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으며 흥미로운 요괴 이야기에 푹 빠지기 시작했다. 그림보다 글이 더 많았던지라 미즈키 시게루(水木しげる)를 만화가가 아닌 동화책의 삽화가들처럼 삽화가로만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유명한 만화가인 것을 알게 되었고 그의 작품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대만화가가 돌아가신지 어느덧 5년이 지나고 있다.

 

그의 작품도 작품이지만 관련 완구들을 수집하는 것도 취미생활이 되어버렸다. 원작 만화들이 고전에 속하다보니 관련 완구들도 대부분 오래 전에 발매된 것들이라 구하기가 힘들지만 그래도 간혹 옛날 완구를 취급하는 온라인 판매점이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그 즉시 기회를 놓치지 않고 구매를 하고 있다. 그러다가 간혹 타이밍을 놓쳐 구매를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럴 때면 타임머신을 만들어 타고 과거로 돌아가 과거의 나에게 어떻게든 알바를 하여 돈을 벌어 구매해두라고 말해주고 싶은 강렬한 욕구가 생긴다.

 

제품명 : 妖怪事典

원작자 : ⓒ水木プロ

제조사 : カバヤ食品株式会社

제조일 : ???

 

 

 

원래는 식완제품으로 보이며 국내에 유입되면서 과자는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제조일자는 찾을 수 없는데 유통기한이 2002년 11월까지라고 하는 것을 보니 과자가 동봉되어 있었어도 먹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목적은 과자가 아니지만...

 

 

 

총 18종류의 완구들이 있으며 랜덤으로 들어가 있다. 내가 고른 제품에서는 바다에서 등장하는 요괴인 우미보즈(うみぼうず)이다. 예전 일본 민화에 등장하는 모습은 정말 바다 요괴스럽게 생겼는데 미즈키 시게루(水木しげる)의 손에 닿으니 귀여운 해파리 요괴가 되어 버렸다.

 

 

 

미즈키 시게루(水木しげる)의 친절한 해설이 적혀져 있는 설명서도 있으나 깨알같은 글자들이 작은 종이에 적혀 있어 읽기가 그리 쉽지 않다.

 

 

 

다른 요괴들에 비해 다이나믹한 외관이 아니라서 약간 심심하기는 하다. 하지만 우미보즈(うみぼうず)가 가진 파괴력은 뱃사람들에게는 공포 그 이상이다.

 

 

 

해적들이 타고 있는 진주호(明珠号)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우미보즈(うみぼうず). 바다에서 등장하는 다른 요괴들과 달리 우미보즈(うみぼうず)는 조용히 등장하여 배를 뒤집어 엎는 것이 주특기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해적들은 마냥 즐겁기만 하다

Posted by 문화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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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반일감정이 들끓어 오를 때면 몸을 사리게 되는 회사들이 있다. 바로 일본계 기업이 그 대상들인데 반일감정이 불매운동으로 확산되면 온라인을 통해 일본계 기업들의 명단이 빠르게 공유된다. 그럴 때마다 자신들은 일본계 기업이 아니라며 항변하는 기업이 있는데 저렴한 제품을 저렴하게 파는 곳으로 유명한 다이소가 그렇다.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일본과의 연관성을 씻어 내려는 행위들이 부단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브랜드명은 일본의 다이소기업에서 가져왔으나 운영은 독자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2019년 기준으로 회사의 지분 중 약 30%는 여전히 일본의 다이소기업이 가지고 있는데 이것만 보면 오해를 가지기 쉬워진다. 어차피 기업은 이익 창출을 위해 움직이게 되어 있다. 향후 어떠한 방향으로 회사를 운영할지는 이익에 따라 흘러가게 될 것이다. 어쩌면 이러한 기업의 생리를 알면서도 모르는 척 애국마케팅을 강요하거나 반일감정만을 쏟아내려는 것은 아닌지 소비자들도 진지하게 고민하면 좋을 것 같다.

 

제품명 : 줄넘기하는 토끼

제조자 : BAOLILONG INTERNATIONAL TRADING CO.,LIMITED

수입원 : (주)아성에이치엠피

판매자 : (주)아성다이소

제조일 : 2019.04

 

 

 

일단 저렴한 가격이니까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좋다. 다만, 그만큼 품질이 낮은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일단 외견상으로 크게 문제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태엽 장난감이니 태엽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줄지가 관건이다.

 

 

 

오~~ 생각보다 태엽이 강력하게 작동 된다. 자...잠깐 그렇다고 벽을 뚫어버리려고 하면 안 된다규!!!!

 

 

 

태엽 장난감들끼리 경주가 진행되고 있다. 과연 누가 우승을 차지할 것인가!!! 줄넘기하는 토끼도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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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길 수 있을 때 즐겨라. 아니 놀면 못 노나니~ by 문화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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