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규어의 역사를 따지자면 토테미즘부터 시작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종교적 열망은 인간 욕구와 맞물려 있는데 그것을 상징적으로 구체화시킨 것이 토템이고 이것은 우리 덕후들이 피규어를 가지고 싶어하는 욕망과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그리고 최고의 수집가라면 역시 진시황이다. 얼마나 좋아했으면 무덤까지 가져가겠는가.  원래는 채색까지 되어 있었다하니 가히 귀감이 될만한 덕후였던 것이다.

 

그렇게 피규어의 역사는 흐르고 흘러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게 종교적 이유이든 수집용 취미이든 피규어 하나 이상 가지지 않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고 애니메이션, 게임에 관련된 피규어 시장은 어마어마한 시장을 형성하여 우리들의 지갑을 노리고 있다. 이렇게 피규어 문화가 보편화 되어 있는 상태에서 엽기적이고 포스트모더니즘스러운 피규어들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것. 오늘 만나 볼 피규어는 그런 피규어 중에 하나이다.

 

모델명 : コップのフチボーン2

원작자 : 株式会社奇譚クラブ

제조자 : teatime toy's

제조일 : ? ? ?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コップのフチ子시리즈를 패러디한 제품 같다. 원래 コップのフチ子시리즈는 株式会社奇譚クラブ의 제품인데 teatime toy's가 라이센스계약을 하고 제조한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추측일 뿐이다.

 

 

 

마치 비닐팩을 찢고 나오고 싶어하는 모습의 휘감겨붙은해골(まとわりボーン). 한국의 한 판매업체에서는 이걸 담넘는 후치코라고 해놓았는데 원래 명칭은 まとわりボーン. 담 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 이 정도면 완벽하게 따라한건가? " 같은 해골족의 등장이 반가워 사람01(ヒト01)이 휘감겨붙은해골(まとわりボーン)의 모습을 따라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친해지라구~

Posted by 문화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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