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배경으로 하여 만든 일본 판타지풍의 애니메이션을 보면 정말 기가 막히게 상상력을 잘 불어 넣었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분명 역사적 사실과 다르고 그 당시의 과학기술력으로 불가능한 부분들이 있음에도 자연스럽게 작품에 몰입하게 만드는 능력은 일본 만화의 저력인 것 같다. 때때로 도가 지나쳐 민감한 부분을 왜곡하려고 하는 것이 문제이지만...

 

이런 스타일이 일본 만화의 전유물만은 아니다. 일단 삼국연의(三國演義)만 보더라도 중국식 무협 판타지이고 <서유기(西遊記)>는 더 이상 말해 무엇하리오~ 한국의 홍길동전이나 전우치전도 그 범주에 속할 수 있겠다. 환단고기도 그 범주이고ㅋㅋㅋ 그런 의미에서 옥스포드의 JK34610 제품을 이해해야 할 것 같다.

 

제조회사 : 옥스포드

제품번호 : JK34610

 

 

 

중간 간부처럼 보이는 장수 미니피규어와 함께 포가 달린 차량이 들어 있다. 이왕 판타지풍을 가미할 것이라면 과감하게 제품명도 정해주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제품 구성은 부품들이 담긴 비닐팩과 친절한 설명서 1부로 이루어져 있다. 장수 미니피규어는 가조립이 되어 있은 상태.

 

 

 

장수 미니피규어 완성. 중세를 배경으로 한 수많은 블럭 제품들 사이에 한국의 역사를 배경으로 만든 제품이라는 점이 일단 가장 큰 장점.

 

 

  

내가 이 짬밥에 직접 조립해야 되는건가? 이왕이면 병졸 미니피규어도 한두개 넣어서 팔았으면 어땠을까 싶다. 지난 번 대포도 그런 부분이 아쉬웠었는데...

 

 

 

어이구 허리야~ 어이구 나 죽네~ 무거운 포신을 설치하려는 장수 미니피규어. 포구 안에 포탄 부품이 들어 있다. 손가락을으로 튕기면 발사가 가능하다. 물론 빗맞추면 손가락이 무지 아프다.

 

 

 

이걸 뭐라고 불러야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완성이다. 한반도를 유린하는 왜군들을 대포로 밀어버리겠어!!! 하지만 그 무엇보다 병졸 수급이 더 절실해보인다.    

Posted by 문화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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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포드 덕에 한국형 블럭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여러 의미에서 긍정적이라고 본다. 아직 LEGO의 수준만큼 올라가기엔 남아 있는 과제들이 있지만 옥스포드가 단순히 돈만 벌려는 회사가 아니라 놀이문화를 이해하고 독보적인 위치와 자긍심을 가지려고 한다면 충분히 개선해 나갈 수 있는 부분들이다. 이 부분들은 옥스포드 블럭 조립 리뷰를 할 때 하나씩 이야기할 예정이다.

 

비록 소수라할지라도 충성심 높은 매니아층을 만들어 놓는 것이 여러모로 바람직할 것이고 그러한 매니아층을 만들려면 제품의 퀄리티와 디테일함이 살아 있어야 가능하다는 점을 옥스포드 관계자들은 꼭 명심하길 바란다. 그냥 돈만 벌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접근한다면 비록 저작권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무수한 카피 신공으로 점점 퀄리티 높은 제품을 생산해내고 있는 중국 블럭 회사들에게 완전히 자리를 뺏길지도 모른다.

 

제조회사 : 옥스포드

제품번호 : JK3469

 

 

 

짜잔~ 건물과 미피가 함께 들어 있는 옥스포드의 제품이다. 그런데 상세한 제품명이 없다는 것은 아쉽다. 요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쓴다면 좋았을텐데~

 

 

 

제품 구성은 부품이 담긴 비닐 팩과 설명서. 옥스포드의 설명서는 색깔별로 잘 구분이 되어 있어 좋다. 그런데 총 몇 개의 부품이 사용되지는 적혀 있지 않다.

 

 

 

먼저 장군 미피 완성. 이왕이면 하체 부분을 갑옷 문양 프린팅이 되어 있는 치마 형태로 따로 만들어서 입히는 방식을 했다면 어떨까 싶다. 상하분리형 갑옷은 임진왜란 이후에 개발되었다고 하지만 일체형 갑옷을 조그만 브릭 미피에 모두 표현하기는 어려울테고.

 

 

 

장군님께서 직접 건물 제작에 들어간다. 내가 이 짬밥에 졸병들도 하나 없이 노가다를 뛰어야 되다니 억울하닷!!!

 

 

 

앗~ 저기 백성들이 지나가는군. 그런데 복장이 특이하군. 어이~ 이봐 자네들 시간이 되면 여기와서 작업 좀 도와줌세~

 

 

 

이렇게 도와주니 일이 한결 쉬어지는구만~ 자네들 소속이 어딘가? 저희는 불을 끄는 소방수들 입니다. 불을 끈다면 멸화군(滅火軍) 소속이니 자네들도 군인이구만. 아니 저희는 소방서 소속인데요....

 

 

 

덕분에 일이 빨리 끝났네 그려~ 주상전하에게 멸화군(滅火軍)의 공로를 아뢰겠네. 하지만 실제 역사에선 임진왜란이후 멸화군(滅火軍)이 속해 있는 수성금화사를 폐지했다고 한다. 참고로 뒤에 보이는 대포는 이 제품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제품의 브릭이다.

 

 

 

건물 조립으로 모두 끝난 것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칼... 환도를 조립해야 대미를 장식할 수 있다. 조심스럽게 떼어내서 잘 다듬어 화룡정점을 찍어보자.

 

 

 

최종 완성!!! 앞서 말했듯이 상세 제품명이 없다는 것. 이 건물의 명칭이 정확하게 나와 있지 않아 아쉽다. 보통 조선시대 부속건물들을 합(閤)이나 각(閣)이라 부르는데 건물의 외관상 각(閣)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그러한 부분들에 대한 상세 설명이 첨부된다면 조립하는 사람들에게 역사 정보도 알려주고 좋았을텐데... 특히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사줄 때 좀 더 구미가 땡길만한 부분일텐데 말이다.

Posted by 문화파괴
:

LEGO의 그늘에 가려있지만 나름의 인지도와 시장을 확보해가고 있는 국내 브릭 제조회사인 옥스포드의 장군시리즈는 영화 <명량>의 흥행에 힘입어 상당한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애국주의자는 아니지만 LEGO에서 찾아볼 수 없는 한국 컨셉의 브릭들을 생산해주고 있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퀄리티는 내가 원하는 스타일(특히 미피들)이 아니다보니 구매 의욕이 당기지 않아 스쳐지나가듯 구경만했는데 동대문 완구시장에서 발견한 한 제품을 시험삼아 구매하였다. 가격이나 공간 차지율이 그리 높지 않다는 장점으로...

 

제조회사 : 옥스포드

제품번호 : JK3467

 

 

 

딱 봐도 사이즈가 나오는 제품이다. 그렇다고 이런 단제품들이 중요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시리즈 제품의 중간을 연결 시켜줄 중요한 위치에 있다.

 

 

 

구성이 단순하여 좋다만 조선시대 병사 미피도 같이 들어 있다면 좋지 않았을까. 대형세트를 비싸게 팔아먹을 생각은 이제 좀 버렸으면 한다. 오히려 다양한 형태(시리즈를 기반한)의 저가 제품군을 다량으로 풀면 브릭 매니아들의 구매 의욕을 더욱 당길 수 있을 것이다.

 

 

 

이걸 홍이포에 가깝다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조선시대의 대포 완성. 바퀴는 상당히 매끈하게 잘 빠졌는데 포신은 지저분한 구석이 있다. 충성심 높은 매니아들을 만들기 위해선 세심한 부분을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 

Posted by 문화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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