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뽑기라 불리며 어렸을 적 나의 용돈 도둑이었던 랜덤형 캡슐 완구. 당시엔 100원 ~ 200원 사이였던 걸로 기억하며 SD건담(SDガンダム)시리즈가 주를 이루었는데 가샤폰(カシャポン)이라는 일본 완구 판매 시스템을 가져온 것이다. 의외로 퀄리티가 좋았고 내 주변에도 원하는 캐릭터를 얻기 위해 이것을 하느라 용돈을 탕진하고 요구르트 거하게 한 잔 빨며 괴로워하던 친구들도 꽤 된다. 지금도 있는데 상당히 비싸다. 기본이 1000원이고 비싼건 4000원 짜리가 있다. 동전은 500원짜리만 투입 가능하다.
간간히 들리던 문방구에 가샤폰(カシャポン) 기계가 놓여져 있었다. 처음엔 관심을 안 두고 있었는데 우연치 않게 자세히 들여다보니 가격도 꽤 싼 500원짜리였고 SD건담(SDガンダム)시리즈 캡슐이었다. 그래서 지체없이 500원 동전을 투입하였고 레버를 힘차게 돌렸다.
제조회사 : ???
제조일자 : ???
SD건담(SDガンダム)시리즈라고 하기에 환호성을 질렀지만 잠깐!! 텐카이나이트(テンカイナイ)는 뭐야? 전혀 다른 작품인데 왜 이렇게 같이 표기했을까? 약간 의심이 들었지만 일단 500원을 넣고 돌려봤다.
오~ 오랜만에 보는 둥근 캡슐. 고무의 상태가 질 떨어져 보이는 고무가 아닌 것 같아 보인다. 자~ 그럼 까보자!!!
흠... 제품소개서를 보면 일본 BANDAI 제품 같아 보이는데 피규어를 보니 영 상태가 아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별로 원치 않았던 YMAF-X6BD 잠자자(YMAF-X6BD ザムザザー)였다.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機動戦士ガンダムSEED DESTINY)>는 안 봤는데...쩝
이거 아무래도 중국제품 같다. BANDAI에서 이렇게 지저분한 피규어를 내놓을리 없다. 가장자리 다듬느라 시간 다 보냈다. 자세히 보면 페인팅도 이상하고... 500원 짜리인 것을 보니 정품일리 없겠지. 그래 내가 너무 과하게 기대했구나.
완성... 그나마 다듬은 것이 이 정도이다. 품질도 혹시 랜덤일려나? 500원짜리에 걸맞는 퀄리티라고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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