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말 혜성같이 등장하여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에너지를 분출하는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에게 구세주가 되어준, 그 이름도 찬란한 <뽀롱뽀롱 뽀로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경건하게 뽀로로를 관람하고 있는 아이들의 사진들이 퍼지면서 그 위세를 온 국민이 확인할 수 있었다. 어느 예능프로그램에서 뽀로로 담당 성우가 밥 먹기를 거부하는 친구의 아이를 뽀로로 목소리로 다스렸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을 때는 사뭇 마음이 경건해지기까지 하였다.

 

인기가 인기이다보니 캐릭터 사업은 기본이요, 각종 콜라보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콜라보 제품들이 인기가 좋은 것만은 아니고 초반에 인기가 있었어도 갈수록 평가가 나빠지는 제품도 있다. 제품의 기본을 지키지 못하고 지나치게 캐릭터에만 의존하면 기대만큼의 불만이 폭주하게 마련인데 아이들의 당분 섭취를 책임(?)지며 꾸준한 콜라보 제품을 내놓고 있는 Kinder JOY와 <뽀롱뽀롱 뽀로로>의 만남은 과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까?

 

제품명 : Kinder JOY

원작자 : © ICONIX / OCON / EBS / SKbroadband

제조원 : MPG

수입원 : 페레로 아시아 리미티드 한국지점

판매자 : 매일유업(주)

제조일 : ???

 

 

 

대략 2년전에 구입한 제품이다. 유통기한은 지난만큼 지났으니 완구만 건지는 것으로 한다. 좀 아깝기는 하지만....

 

 

 

제품 구성은 캐릭터 설명서와 경고문 각 한 부씩 들어 있는데 이 캐릭터는 도대체 누구인가? 뽀로로에 이런 캐릭터로 등장했었나? 누구지?

 

 

 

도저히 누군지 알아 볼 수 없어 정보를 찾아보니 사막여우 에디라고 한다;;; 언제부터 사막여우의, 에디의 귀가 이런 모양이었단 말인가!!!

 

 

 

비록 외형적인 면에서 문제가 있지만 동료들이 에디를 반겨주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알콩달콩 재미나게 지내면 되겠지만 제작자들은 대충 만들려고 하지말자!!!

Posted by 문화파괴
:

작년 여름, 덕후들의 수집본능에 강력한 자극을 선사한 제품이 나왔다. 무려 광복절을 기념하여 펩시와 태권브이의 콜라보 제품이 나온 것. 뻔히 보이는 애국마케팅 상술에 태권브이를 너무 우려 먹고 있는 것이 매우 불편했지만 어쩐 일인지 내 손엔 펩시스트롱 5개 들이 패키지가 들려져 있었고 어쩐 일인지 패키지 안에는 태권브이 피규어 상자가 들어 있었다. 알다가도 모를 지난 여름에 있었던 신기한 추억이다;;;;;

 

태권브이를 애국마케팅에 이용해 먹는 것이 하루이틀이 아니니깐 그렇다쳐도 이제는 이전과는 다른 발전된 변화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적어도 국내 생산 제품에, 국내 브랜드 제품에, 공정과정에서 순수히 우리나라 노동자들에게 이득이 돌아간 제품에 애국마케팅을 하는 것이 취지에 맞는 것이 아닐까? 국내 브랜드 제품도 아니고 중국에서 제조한 제품을 가지고 애국마케팅을 하는 것에 대해 조금 더 진지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물론 그런 마케팅에 알면서도 걸려 들어간 나도 반성해야 하지만;;;;

 

제품명 : 펩시스트롱 X 로보트태권V

원작자 : © 1976 Taekwon V Co.,Ltd

제조자 : Kando Concepts Ltd

수입원 : 시작코퍼레이션

판매자 : 롯데칠성음료(주)

제조일 : 2019. 07

 

 

 

난 태권브이 피규어를 샀는데 어쩐 일인지 펩시스트롱 음료가 딸려 왔다. 목적은 피규어이기에 음료는 주변 동료들과 나누어 먹었다.

 

 

 

펩시스트롱 사이에서 외롭게 자리잡고 있던 피규어 상자를 조심스럽게 꺼내어 놓았다. 총 4종류의 피규어가 있는데 그 중 어떤 피규어가 나랑 첫 만남을 가질 것인가!!!

 

 

 

일체형 제품인줄 알았는데 다리는 별도로 조립을 해야 되는 제품이었다. 이렇게까지 손맛을 느끼게 해줄 필요는 없는데...

 

 

 

초딩 이후로 태권도를 접하지 못해서 어떤 품새의 동작인지 기억이 나질 않지만 나름의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도색은 썩 좋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그래도 이 정도면 봐줄만하고 피규어의 중량감이나 안정성은 괜찮은 편이다.

 

 

 

태권도 뿐만 아니라 모든 무슬이 그렇지만 끊임없는 수련을 통한 자기 단련이 중요한 법. 같은 계열사(?)의 태권브이와 수련을 통해 자아를 완성해 간다!!!

Posted by 문화파괴
:

카카오프렌즈 설정에 따르면 등장 캐릭터 중 하나인 프로도는 부자집 개이지만 잡종이라는 태생으로 인해 컴플렉스가 많다고 한다. 요즘 세상에 잡종과 순종을 나누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싶다. 오히려 돈이 최고인 자본주의 세상에서 금수저 물고 태어났으면 되었지. 이런저런 설정 그림들을 보다보면 프로도의 재력을 확인할 수 있다. 별장이라던지 수영장이라던지 친구들을 초대하여 화려한 파티를 즐기는 설정 그림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 친구들을 위해 아낌없이 돈을 쓰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또한 카카오 프렌즈 중에 한 명인 네오와 사귄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차가운 도시 고양이인 네오와 알콩달콩한 모습들을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데 솔로들은 사용하기 애석한 이모티콘이 될 듯 싶다. 여튼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을 보면서 잘 만들어진 캐릭터가 가진 힘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국내산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길 기대해 본다.

 

제품명 : 프로도의 상쾌한 아쿠아향

제조원 : (주)엠이티엔지니어링

판매원 : (주)엘지생활건강

제조일 : 2016. 06. 03

 

 

 

차량용 통풍구 클립형 방향제로 등장한 프로도. 네오 인형을 꼭 품에 안고 있는 모습이 귀엽다. 아쉽게도 자가용이 없는데 이걸 설치하기 위해 차를 사야 하는 것일까?ㅋ

 

 

 

엄밀히 말하면 장난감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기능성 제품이지만 캐릭터를 활용한 놀이들은 충분히 가능하니 장난감이 아니라고 딴지 걸지 말자ㅋ

 

 

 

탈부착이 가능한 후크를 분리하고 그 안에 캡슐을 집어넣으면 된다. 다만 캡슐의 은박 실링지를 벗길 때 조심하자. 용액이 흐르면 방향제의 기능을 하기 어려우니...

 

 

 

먼저 와 있던 카카오프렌즈 친구들이 프로도를 반겨준다. 아직 라이언, 제이지, 네오, 어피치가 보이지 않지만 언젠가는 합류할 것이다. 우선 우리끼리 즐겁게 놀아보자규~!!!

Posted by 문화파괴
:

2009년 9월경 뜻밖의 소식을 접했다. <크레용 신짱(クレヨンしんちゃん)>의 작가 우스이 요시토(うすい よしと)가 등산 도중 실족사를 했다는 것이다. 믿기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짱구는 못말려>로 로컬 라이징된 <크레용 신짱(クレヨンしんちゃん)>이 주는 유쾌하고 쾌활한 에너지는 영원히 유치원생일 것 같은 신짱(しんちゃん)처럼 계속 이어질 것만 같았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작가의 비보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지금도 가족과 제자들이 작품을 이어가고 있지만 작가를 추모하는 그림들을 접할 때면...

 

2016년 12월경 롯데리아에서 어린이 세트 이벤트로 <짱구는 못말려> 피규어를 내놓았다.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 지난 번 이벤트를 놓친 것이 아쉽기도 하고 지루했던 학창시절에 일상의 재미를 주던 작품의 작가가 생각나기도 하여 어린이 세트와 함께 피규어를 구매했다. 다행히 조기품절 사태가 발생하지 않아 여유롭게 입수할 수 있었다. 그런데 정작 제품을 소개하는 것은 약 3년의 시간이 지난 뒤라는 것이 참으로 쑥쓰럽다.

 

제품명 : 짱구는못말려 피규어

원작자 : ©USUI YOSHITO

제조자 : 베더토이

수입자 : (주)한일디아이

판매원 : (주)롯데리아

제조일 : 2016. 11

 

 

 

총 4종류의 피규어가 있었고 많은 고민 끝에 우선 1번인 액션가면을 선택하였다. 나머지도 구매하려고 하였으나...

 

 

 

신짱(しんちゃん)의 정신적 지주인 액션가면.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어렸을 적에 나는 정신적 지주가 너무 자주 바뀌었었다. 정신이 산만했던건가?ㅋ

 

 

 

피규어의 외형은 그런대로 만족스러우나 도색은 깔끔하지 못한 부분이 많아서 아쉽다. 또한 고정대가 필요한 피규어이므로 부품들을 잘 보관할 필요가 있다.

 

 

 

"그대들의 하트를 가지러 왔어요" 당찬 신짱(しんちゃん)의 등장에 롯데리아(?) 식구들이 반겨준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모두 환영해주러 온 것은 아니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

Posted by 문화파괴
:

2~3년 전 불법 중국산 블럭 제품을 강력하게 단속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진짜 그런 것이었을까? 그 뒤로 동대문 완구시장에서 수많았던 중국산 블럭 제품들을 보기가 힘들게 되었다. 당연히 불법 제품들에 대해 판매를 제재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지만 LEGO에서 생산되지 않는 제품들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오리지널 제품들 조차 구경하기가 힘들어진 것은 상당히 아쉬운 일이다. 저작권 문제가 아니라 제품의 안전 문제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그 와중에도 정식 수입 허가 절차를 거쳐 국내에 들어오는 중국산 블럭 제품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COGO제품이다. COGO는 브랜드명인데 COGO의 제작사는 广东小白龙动漫文化股份有限公司이다. 이 회사는 COGO외에도 LEPIN이라는 브랜드를 따로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는 대놓고 LEGO제품을 카피한다. 주로 값비싼 LEGO 제품들을 불법 카피하여 저렴하게 판매하는데 이로 인해 LEGO와 법적인 분쟁까지 이어졌다. 물론 LEGO가 소송에서 승리하였지만 그 이후에 손해배상을 하고 제품 생산을 중단하였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제 오리지널 제품을 만들 실력을 충분히 축적했을텐데 불법 카피는 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제조회사 : COGO

제품번호 : 19134-04

 

 

 

제조년월일이 표기 되지 않은 상황에서 박스만 보면 20년 전 제품처럼 보인다. 중국 사이트를 뒤져봐도 검색하기 어려운 것을 보니 오래되긴 오래된 제품인듯 하다.

 

 

 

구겨진 박스를 조심히 열어 내용물을 꺼내보니 부품들이 담긴 비닐팩 한 봉지와 조립설명서라고 보기엔 친절하지 않은 조립설명서 한 장이 들어 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조립설명서를 사진으로 박제를 해놓야지. 아주 아주 가끔 설명서를 찾는 분들이 계셔서 그 뒤부터는 이렇게 설명서를 사진으로 박제해 둔다.

 

 

 

제품명은 정확히 모르지만 이 제품을 만들어나갈 미피를 먼저 조립. 깊게 눌러 쓴 안전모가 상당히 인상적인 미피이다.

 

 

 

어후 야~ 언제나처럼 COGO제품은 빡빡하기가 장난 아니다. 6세 이상 가지고 놀라고 표기 되어 있지만 적어도 초등학교 상급반 정도의 손가락 힘은 있어야 조립이 가능할 것 같다.

 

 

 

안테나 꽂는 것이 제일 쉬웠어요~ 요즘 나온 COGO제품보다 뻑뻑한 것을 보면 분명 옛날 제품이 맞을 것이다.

 

 

 

드디어 조립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잠깐 허리 한 번 피고 숨 좀 돌린 뒤 자동차 지붕에 경광등을 달아야겠다.

 

 

 

드디어 완성. 아직도 손가락이 뻐근하다. 제품은 아마도 소방용 지휘차량이 아닐까 싶은데... 정보를 찾기가 힘들니 쩝~

 

 

 

"왠지 저 녀석들을 따라가면 나의 정체를 알 수 있을 것 같군." 옆으로 지나가는 소방차(消防车)를 따라가기로 마음을 먹은 19134-04제품의 미피였다.

Posted by 문화파괴
:

BLOG main image
즐길 수 있을 때 즐겨라. 아니 놀면 못 노나니~ by 문화파괴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521)
장난감공작소 (512)
만화, 제9의 예술 (3)
슈퍼전대 시리즈 (1)
키덜트 페스티벌 (3)
추억팔이 (1)
문화파괴미술관 (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Total :
Today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