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포드 덕에 한국형 블럭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여러 의미에서 긍정적이라고 본다. 아직 LEGO의 수준만큼 올라가기엔 남아 있는 과제들이 있지만 옥스포드가 단순히 돈만 벌려는 회사가 아니라 놀이문화를 이해하고 독보적인 위치와 자긍심을 가지려고 한다면 충분히 개선해 나갈 수 있는 부분들이다. 이 부분들은 옥스포드 블럭 조립 리뷰를 할 때 하나씩 이야기할 예정이다.

 

비록 소수라할지라도 충성심 높은 매니아층을 만들어 놓는 것이 여러모로 바람직할 것이고 그러한 매니아층을 만들려면 제품의 퀄리티와 디테일함이 살아 있어야 가능하다는 점을 옥스포드 관계자들은 꼭 명심하길 바란다. 그냥 돈만 벌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접근한다면 비록 저작권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무수한 카피 신공으로 점점 퀄리티 높은 제품을 생산해내고 있는 중국 블럭 회사들에게 완전히 자리를 뺏길지도 모른다.

 

제조회사 : 옥스포드

제품번호 : JK3469

 

 

 

짜잔~ 건물과 미피가 함께 들어 있는 옥스포드의 제품이다. 그런데 상세한 제품명이 없다는 것은 아쉽다. 요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쓴다면 좋았을텐데~

 

 

 

제품 구성은 부품이 담긴 비닐 팩과 설명서. 옥스포드의 설명서는 색깔별로 잘 구분이 되어 있어 좋다. 그런데 총 몇 개의 부품이 사용되지는 적혀 있지 않다.

 

 

 

먼저 장군 미피 완성. 이왕이면 하체 부분을 갑옷 문양 프린팅이 되어 있는 치마 형태로 따로 만들어서 입히는 방식을 했다면 어떨까 싶다. 상하분리형 갑옷은 임진왜란 이후에 개발되었다고 하지만 일체형 갑옷을 조그만 브릭 미피에 모두 표현하기는 어려울테고.

 

 

 

장군님께서 직접 건물 제작에 들어간다. 내가 이 짬밥에 졸병들도 하나 없이 노가다를 뛰어야 되다니 억울하닷!!!

 

 

 

앗~ 저기 백성들이 지나가는군. 그런데 복장이 특이하군. 어이~ 이봐 자네들 시간이 되면 여기와서 작업 좀 도와줌세~

 

 

 

이렇게 도와주니 일이 한결 쉬어지는구만~ 자네들 소속이 어딘가? 저희는 불을 끄는 소방수들 입니다. 불을 끈다면 멸화군(滅火軍) 소속이니 자네들도 군인이구만. 아니 저희는 소방서 소속인데요....

 

 

 

덕분에 일이 빨리 끝났네 그려~ 주상전하에게 멸화군(滅火軍)의 공로를 아뢰겠네. 하지만 실제 역사에선 임진왜란이후 멸화군(滅火軍)이 속해 있는 수성금화사를 폐지했다고 한다. 참고로 뒤에 보이는 대포는 이 제품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제품의 브릭이다.

 

 

 

건물 조립으로 모두 끝난 것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칼... 환도를 조립해야 대미를 장식할 수 있다. 조심스럽게 떼어내서 잘 다듬어 화룡정점을 찍어보자.

 

 

 

최종 완성!!! 앞서 말했듯이 상세 제품명이 없다는 것. 이 건물의 명칭이 정확하게 나와 있지 않아 아쉽다. 보통 조선시대 부속건물들을 합(閤)이나 각(閣)이라 부르는데 건물의 외관상 각(閣)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그러한 부분들에 대한 상세 설명이 첨부된다면 조립하는 사람들에게 역사 정보도 알려주고 좋았을텐데... 특히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사줄 때 좀 더 구미가 땡길만한 부분일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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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가장 위험한 여인이라고 하지만 카피 신공을 당해낼 재간은 없었나보다. LEGO에서 발매한 슈퍼 히어로즈(Super Heroes)시리즈에 등장하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Guardians of the Galaxy)팀을 제대로(?) 카피를 할 줄 아는 DECOOL에서 각각의 미니피규어들을 카피하여 상품으로 내놓았고 그 안엔 가모라(Gamora) 미니피규어도 포함되어 있다.

 

영화는 참 단순 명쾌하게 스토리를 풀어나가지만 원작 마블(Marvel) 만화에서의 가모라(Gamora)는 다른 캐릭터들과 마찬가지로 기구하면서도 복잡한 삶의 이야기를 가진 캐릭터. 1975년에 첫 등장하게 되는데 어찌보면 다른 캐릭터들 보다는 늦은 등장이기도 하지만 40년을 지나면서 붙게된 스토리는 장구하다. 원작만화를 처음부터 보면서 이해할 생각이 아니라면 영화상 캐릭터로만 이해하고 있는 것이 속편할 수도 있다.

 

제조회사 : DECOOL 

제품번호 : 0177

 

 

 

타노스(Thanos)의 양녀이며 젠 후버리 종족의 마지막 생존자 가모라(Gamora). 상자에 표현된 녹색 검기를 띄고 있는 검은 갓슬레이어인가???

 

 

 

내용물은 부품이 담긴 비닐 팩과 카드 한장. 어이 아무리 그래도 미피의 조립이 너무 되어 있는 거 아닌가? 약간이라도 손맛을 느낄 기회를 안 주는군.

 

 

 

얼굴은 양면 프린팅이 되어 있어 원하는 연출을 할 때 유용해 보인다. 디자인은 예상대로 LEGO의 것을 그대로 카피하였다.

 

 

 

미피 완성. 상자의 그림과는 다르게 검은 한 개 밖에 없고 디자인도 평범하게 생겼다. 칼붙이 무기의 달인인 가모라(Gamora)에게 조금 아쉬운 무기 디자인이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이 장면이 무엇을 따라한 장면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모르면 어쩔 수 없고... 그래도 나름 최대한 비슷하게 연출하려고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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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이어 Enlighten啓蒙의 우주 시리즈(Space Series) 제품을 구입하였다. 이름하여 우주 관측 차량(Space Observation Vehicle). 대륙이 좁아 우주로 진출하고 싶은 중국의 욕망을 담은 것인가?ㅋ 중국의 우주 실험은 미국, 러시아를 위협할 수준으로 점점 발전해가고 있다. 우주 정거장 발사 성공에 이어 도킹 실험 성공, 우주 공간에서 토마토 재배 성공 등등 점차 우주 공간에서의 중국이 가진 영향력은 커질 전망이다.

 

문제는 순수한 우주 개발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 위성 요격 미사일 개발, 기생위성(타국의 정찰 위성 자폭용) 개발, 우주전쟁 전담 부대 창설 등등 우주 공간을 잠재적 전쟁 지역으로 만들고 있다는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물론 이것을 중국의 탓만으로 보기는 조금 어렵다. 미국과 러시아가 이미 우주 공간을 잠재적 전쟁 공간으로 만들어 놓은 영향도 있기 때문이다. 인류가 공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부분을 점차 평화적인 용도로 바꿔 나아가야 되지 않을까.

 

제조회사 : Enlighten啓蒙

제품번호 : 503

 

 

 

자 이번엔 우주 관측 차량(Space Observation Vehicle)이다. 중국은 2030년 이전에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낼 계획이라는데 이러한 차량도 같이 갈 수 있을까?

 

 

 

내용물은 부품이 담긴 비닐 팩과 핀절한 설명서 그리고 긴 안테나 부품이 들어 있다. 긴 안테나 부품은 따로 있으니 내용물을 꺼낼 때 잃어버리지 않게 주의 요망.

 

 

 

이번 미피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제품의 랜덤한 품질일 수 있겠지만 팔 한 쪽이 헐거웠으며 플라스틱의 품질도 그리 좋지 않았다.

 

 

 

그럼 본격적으로 우주 관측 차량(Space Observation Vehicle) 조립을 시작해보자. 이맘때 쯤이면 누군가 와서 도와주던데... 역시 선배가 저기서 도와주러 오고 있다.

 

 

 

조심조심 부품을 옮기자. 특히나 관측 레이더를 고정 시키는 부분이 회전하는 부품이라 잘못 조립하면 이상한 모양이 된다고.

 

 

 

조립 완성. 헐거운 부품이 한두개가 있어 다소 애를 먹었지만 완성을 시키는데 큰 지장은 없었다. 그럼 이제 우주 관측 차량(Space Observation Vehicle)을 타고 본격적으로 관측을 해보자.

 

 

  

잠깐 저기 보이는 건 마샨 맨헌터(Martian Manhunter)!!!. 저 양반은 화성인인데 그럼 여기가 달이 아니라 화성이란 말인가? 어떻게 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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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십대 돌연변이 닌자 거북이(Teenage Mutant Ninja Turtles)>. 스승 스플린터(Splinter)의 가르침을 받은 레오나르도(Leonardo), 도나텔로(Donatello), 라파엘(Raphael), 미켈란젤로(Michelangelo)가 악당 슈레더(Shredder) 일당을 물리치는 이야기이다. 어렸을 때는 그저 시원하고 통쾌한 만화였지만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재밌게만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 되어버렸지만...

 

악당으로 등장하는 크랑(The Kraang)은 원래 X차원의 천재적 외계인의 두뇌였으나, 두뇌만 남게 되었고 슈레더의 부하라기보다는 슈레더의 지시를 보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한다. 최근 영화 <닌자터틀(Teenage Mutant Ninja Turtles)>이 개봉하였는데 닌자 거북이 열풍을 다시 한 번 일으킬 수 있을까?

 

제조회사 : SY

제품번호 : SY176

 

 

 

SY의 카피 본능은 절망 대단하다. 해외 쇼핑 사이트를 보니 국내에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엄청나게 많은 카피 제품들을 쉬지 않고 만들어내고 있다.

 

 

 

내용물은 부품이 담긴 비닐 팩과 카드 2장. 카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요새는 워낙 다채로운 카드 게임들이 있으니 이런건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듯.

 

 

 

비록 그림으로만 표현되었지만 크랑(The Kraang)은 앞서 말한대로 두뇌 외계인. 저렇게 자리 잡고 앉아 기계로 된 몸을 조종하는 것이다.

 

 

 

참고로 이 미피는 LEGO 79104 쉘라이저 거리 추격전(Gadejagt i skjoldmobilen)에 등장하는 크랑(The Kraang) 미피를 카피한 것 같다.

 

 

 

닌자거북 일당과 슈레더 일당의 대결전. 언제까지 닌자거북 일당에게 질 수 없다. 크랑(The Kraang)의 무시무시한 파워를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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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스토리(Toy Story)>를 보고 장난감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참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비록 무생물이지만 온갖 희노애락을 같이 겪으며 함께 지내온 일종의 정신적 동지인데 나이를 먹음에 따라 유치함으로 치부되어 버려지는... 그런 비정한 인간이 되지 않으려 이 나이가 되도록 열심히 장난감을 수집 중이며 단순히 관상용으로 보는 것이 아닌 살아있는 대상으로 인정하기 위해 열심히 가지고 논다. -_-;;;

 

장난감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준 <토이 스토리(Toy Story)>에 등장한 캐릭터들이 브릭 미니피규어로 만들어졌다. SY에서 Toy4 Story시리즈를 통해 8종류의 미피를 내놓았는데 우디(Sheriff Woody)와 버즈 라이트이어(Buzz Lightyear)가 2종류씩 있어 실제로는 6종류라고 봐도 무방하다.

 

제조회사 : SY

제품번호 : SY172

 

 

 

국내엔 Z대왕으로 소개가 되었지만 정식 명칭은 저그황제(Evil Emperor Zurg)이다. 버즈 라이트이어(Buzz Lightyear)의 숙적으로 나오는데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으니...

 

 

 

내용물은 부품이 담긴 비닐 팩과 카드 2장으로 되어 있다. <토이 스토리(Toy Story)>의 캐릭터마저 카드 배틀로 표현하다니 참 대단하다.

 

 

  

망토가 특이하게도 두 개다. 위에 작은 거 아래에 큰 거를 끼워야 되는데 헷갈리지 말자. 예전에 DECOOL에서 나온 마샨 맨헌터(Martian Manhunter)도 망토가 두 개였던 걸로 기억한다.

 

 

 

미피 완성. 악의 황제답게 다른 미피들 보다 크기가 크고 위압적이다. 하체 부품이 좀 단순하긴 하지만 이 정도면 악당 캐릭터에 어울린다.

 

 

'I am Your Father!!!' <토이 스토리2(Toy Story 2)>를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여기까지만. <스타 워즈(Star Wars)> 패러디 맞다. 자세한 건 애니메이션을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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